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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레이커블> - 숨겨진 웰메이드 히어로 영화 본문
※스포일러 주의!!
M. 나이트 샤말란, <식스 센스> 로 데뷔해서 할리우드의 초신성으로 떠올랐‘던’ 감독입니다. 스릴러와 반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될 정도로 <식스 센스> 는 히트를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샤말란은 이 <식스 센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샤말란의 대부분의 영화가 데뷔작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죠. 그의 히트작은 <식스 센스> 뿐이라는게 정설이 될 무렵, 2000년에 그가 감독한 <언브레이커블> 이라는 영화가 재조명 받게 됩니다.
1. 스토리
전직 미식축구 선수이자 현직 경기장 경비원인 데이비드 던은 끔찍한 열차 사고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던은 다른 모든 탑승객이 사망했는데 혼자 살아남게 되죠. 피해자들의 장레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중에 자신의 차에 꽂혀 있는 초대장을 받고 한 화랑으로 가게 됩니다.
화랑의 주인인 엘리야 프라이스는 선천적으로 뼈가 약해 골절을 달고 살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내입니다. 그는 “나처럼 유리몸인 사람이 있다면 비정상적으로 강한 히어로도 있을 것” 이라면서 열차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던에게 편지를 보낸 거죠. 당연히 던은 자신이 히어로 같은건 아니라면서 회의적인 답을 하는데...
2. 샤말란 특유의 클리셰
M.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를 보신 분들은, 그의 영화만의 특징을 몇 가지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무채색의 색감과 굉장히 느릿한 진행, 배우들의 모노톤의 연기 등등.. 이런 특징이 어울리는 영화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특징이 어울리지 않죠.
<언브레이커블> 은 이런 특징이 참 에매하게 녹아있습니다. 느릿한 진행으로 지루할 수도 있지만 반면 몰입도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배우들의 연기도 굉장히 차분한 연기지만 브루스 윌리스와 사무엘 잭슨이라는 배우빨을 좀 받아서 어색한 편은 아닙니다.
3. 히어로 영화?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영화에 대해서 제대로 말하려면 어쩔 수 없네요. 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입니다. 다만 다른 히어로 무비와는 굉장히 다른 차별화된 히어로 영화입니다. 화려한 액션 같은 건 없다시피 하고 주인공과 영화 내내 대립하는 강력한 악역도 없죠.
하지만 히어로 영화에 있어서 이 작품이 가지는 의의는, 선역과 악역, 히어로와 빌런의 관계에 대해서 신선한 해석을 내렸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 당시 미국 코믹스에서는 비슷한 해석이 많았지만, 적어도 영화계에서, 2000년도에 그런 캐릭터 해석을 한다는 건, 굉장히 독특한 발상이였죠.
4. 평가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영화는 아닙니다. 그럭저럭 시간 떼우는 정도로 볼 만한 영화 정도는 될까요? 히어로 영화의 팬 분들이라면 조금 신선한 맛으로 즐길 수는 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또 하나, 감독의 최신작인 <23 아이덴티티> 와 같은 세계관입니다. <언브레이커블>에서 <23 아이덴티티> 그리고 이 두 영화를 결합하는 또 다른 영화까지 계획되어 있다고 감독이 말했죠. <23 아이덴티티>에서 마지막에 왜 그런 장면이 나왔는지, 이 영화를 보시면 의문이 해결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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