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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 아름다운 공포 본문
"우주, 최후의 개척지..." <스타 트렉> 의 대표적인 대사입니다. 우주라는 곳은 인간에게 있어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죠. 자연의 수수께끼를 품고 있는 공간이면서 개척지이자 이상향으로 묘사되기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고 예술의 대상이기도 하죠.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주에 가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미지의 대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경이로움과 공포, 영화 <그래비티> 입니다.
1. 스토리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주인공 라이언 스톤 박사는 인공위성 잔해가 자신을 고정하던 로봇팔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주를 표류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우주 공간에서 주인공은 어떻게든 살아남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게 되는데...
2. 비주얼 그리고 비주얼
이 영화의 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오로지 잘 보이는것! 비주얼로 승부를 보는 영화입니다. 고독하면서도 무섭고 아름다운 우주를 잘 보여주는 영상미는 물론이고, 사고 당시의 박진감도 잘 보여주고 우주를 표류할 때의 긴장감 역시도 잘 표현해 냈습니다. 여럿 갈려나갔을 촬영 스태프들과 CG 담당자들에게 잠시 묵념.... 음악 역시도 영화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으로 평가가 좋습니다. 제 평가가 미덥지 못하시다면 이 영화가 받은 상을 보시면 됩니다. 아카데미 촬영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음악상을 '수상' 했습니다. 후보에 오른 정도가 아니라 상을 따냈다고요. 관객을 압도하는 영상미가 단연 돋보입니다.
<CG에 돈을 쏟아부으면 이런게 나오는 법이죠>
3.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스토리
플롯과 스토리 전개는 솔직히 말하자면 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다 -> 극복한다 라는 플롯과 전개는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재탕된 바 있죠. 하지만 우주라는 배경과 주인공에게 충분히 몰입이 가능한 영상을 거쳐서 이 단순한 플롯과 전개에 깊이가 생기게 됩니다.
우주라는 공간은 사고 이전에 신비롭고 경이로운 공간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급격히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외로움과 위험함 속, 넓디 넓은 공간인 우주는 주인공에게 공포를 불어넣고, 관객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 되죠. 이런 초월적인 공포 앞에서 주인공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발악을 합니다. 절대로 굴하지 않는 인간의 생존 의지를 보여주고 있죠. 이런 단순한 플롯과 전개를 통해서.
4. 단점
우주공포증(이란게 실존하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있으신 분들은 영화를 보면 패닉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배경이 우주인데, 우주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보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겠죠. 또 영화 자체가 영상으로 승부하는 영화이다 보니까. 보는 화면의 하드웨어에 따라서 와닿는 깊이가 확 달라집니다. 스마트폰 보다는 노트북 모니터가, 노트북 모니터 보다는 대형 모니터가, 대형 모니터 보다는 대형 벽걸이 TV가 이 영화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죠. 하지만 그 어떤 방법으로 영화를 본 다 해도, 극장의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이길 수는 없을 겁니다.
<극장에서 재개봉 해줬으면 하는 영화 1순위...>
5. 평가
우주공포증이 있는 분을 제외하면, 단연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단순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압도적인 영상미와 끊기지 않는 긴장감, 어디선가 느껴지는 공포, 영화에 더없이 어울리는 음악까지 뭐 하나 놓칠 만한게 없는 작품입니다. 다만 재개봉을 하지 않는 이상 이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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