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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 휴 잭맨에게 바치는 헌사 본문
※ 스포일러 주의
17년간 <엑스맨> 시리즈에서 사랑받던 캐릭터, 원작 코믹스에까지 영향을 미친 그 영화 캐릭터, 울버린이 영화 <로건> 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개봉 전에 많은 우려를 받았습니다. <엑스맨> 시리즈가 <엑스맨 3> 이후 상승세로 돌아간 반면, 울버린 단독 시리즈인 <엑스맨 탄생 : 울버린> 과 <더 울버린> 은 혹평을 받아서죠.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의 마지막 엑스맨 작품이 될 <로건> 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1. 스토리
<데오퓨> 엔딩 5년 후인 2029년, 뮤턴트는 멸종 위기에 몰리고, 로건은 리무진 기사일을 하면서 근근히 생계를 꾸려나갑니다. 그의 능력인 치유 능력도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사라져서 아다만티움 중독으로 약해지고 있었죠. 거기에 로건이 보살피는 찰스 자비에는 늙고 치매까지 걸려 능력의 컨트롤도 안되고 있죠. 근근히 살아가는 로건 앞에 “리버스” 라는 기업에게 쫓기는 로라라는 여자아이가 나타납니다. 로라와 로건, 찰스는 결국 리버스에 쫓겨서 멕시코에서 캐나다까지 가게 되는데...
<데오퓨 이후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암시만 해줄 뿐입니다.>
2. 울버린이 아닌 로건
대부분의 히어로 영화는 사건이 중심이 되어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반면 <로건> 은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이 영화의 중심이자 주제이죠. 그렇기 때문에 히어로 “울버린” 이 아닌 인간 “로건” 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로건> 인 것도 그 이유이고요.
3. 어디선가 본 듯 한데..?
무뚝뚝한 중년 남자와 사회성이 없는 소녀가 같이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가족애를 느끼는 스토리, 어디서 들어본듯한 이야기죠. 플레이스테이션 최고의 명작이라 불리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와 굉장히 흡사합니다. 비교를 해보면 전체적인 이야기 틀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캐릭터도 비슷하고, 대륙 횡단도 비슷하고....
<이 게임을 안해보셨다면, 인생에서 해야할 일이 하나 더 있는겁니다>
4. 그래도 좋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유명한 <라스트 오브 어스> 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에게는 <로건> 으로 이런 이야기를 처음 접했겠죠. 그런 의미에서 스토리를 풀어내는 과정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감명깊고, 깔리는 음악 하나하나 버릴 것이 없죠.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전작인 <더 울버린> 이나 <액스맨 탄생 : 울버린> 과 비교하는게 미안해질 정도의 완성도였죠.
5. 굳이 뽑아보는 단점
울버린의 나이도 나이인지라,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많이 처절한 액션을 보여주죠. 굉장히 힘겹게 싸우는 울버린을 볼 수 있습니다. 뮤턴트들이 멸종해간다는 설정으로 육탄전이 아닌 다른 액션은 보기 힘들고요. <데드풀> 의 성공으로 아주 재미를 봤는지 잔인하고 살벌한 장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괜히 19금을 건게 아니니 유혈이 낭자하는 영화를 기피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는게 좋습니다.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
6. 평가
시리즈를 이끌어온 두 배우가, 시리즈에서 은퇴하기에 완벽한 영화입니다. <다크 나이트> 가 철학적인 히어로의 정점을 찍고, <어벤져스> 가 상업적인 히어로의 정점을 찍고, <데드풀> 이 코믹한 히어로의 정점을 찍었다면, <로건> 은 감성적인 히어로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로건>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는 <엑스맨> 영화들은 세대교체를 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야 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쓸모없는 걱정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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