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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 레드 선> - 독재자가 된 철의 사나이 본문
슈퍼맨, 영웅의 상징이자 가장 대표적인 영웅이고, 절대 선을 상징하는 히어로이자 희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인류와 자유를 수호하는 대표적인 영웅인 슈퍼맨이 미국이 아니라 소련에 떨어졌으면 어떻게 됬을까요? 슈퍼맨이 소련에 떨어져서 공산주의의 대표자가 되는 스핀오프격 만화 <슈퍼맨 : 레드 선> 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1. 스토리
우크라이나 농장에 떨어진 슈퍼맨 칼-엘은 공산주의 선전의 대표주자가 됩니다. 스탈린 사후에 공산주의의 지도자가 된 슈퍼맨은 전 세계의 공산화를 이루고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됩니다. 단 한 나라 미국을 제외하고 말이죠. 미국의 천재 과학자이자 대통령인 렉스 루터는 천재적인 두뇌를 이용해 슈퍼맨에 대적합니다. 공산주의에 잠식되지 않고 부흥한 미국은 슈퍼맨에 대항해 소련에 선제공격을 시작하게 되는데...
2. 뒤틀린 캐릭터
우리가 흔히 아는 캐릭터들이 모두 묘하게 비틀린 채로 등장합니다. 슈퍼맨은 공산주의 지도자 겸 독재자가 되어있고 렉스 루터는 이에 대항하는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하죠. 로이스 레인은 렉스 루터의 부인이 되어있고 그린 랜턴들은 미국 소속의 해병대로 등장하고 배트맨은 슈퍼맨에 대항하는 무정부주의자 테러리스트가 되었죠. 원더우먼이나 비자로, 브레이니악 같은 캐릭터도 조금씩 바뀐 채로 등장합니다.
<가슴에 낫과 망치를 달고 있는 공산주의자 슈퍼맨>
3. 독재의 위험성
어디선가 줏어들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가장 완벽한 정치체계는 완벽한 자에 의한 독재이다" 란 말입니다. 완벽한 지도자가 독재를 하면 완벽한 사회를 이룰 수 있지만,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는 뜻이죠. <슈퍼맨 : 레드 선> 에 등장하는 슈퍼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하고 빠르면서 엄청난 힘을 지닌 슈퍼맨의 독재정치 역시도 결국 실패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죠. 내부에서는 계속된 저항이 펼쳐지고 있었고 슈퍼맨 역시 이상적인 지도자에서 점점 벗어나게 되죠.
그렇다면 자유를 찬양하는 만화일까요? 슈퍼맨에 대적하는 렉스 루터 역시 위험한 인물입니다. 인간을 벗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소시오패스적인 면을 지니고 있으며, 윤리적인 면도 보이지 않고 슈퍼맨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적인 면을 보이죠. 무엇보다 렉스 루터가 집권하기 이전의 자유로운 미국은 꿈도 희망도 없는 나라였습니다. 결국 이 만화는 독재와 파시즘을 비판하고 풍자하면서 자유주의에 대한 경고도 같이 보여주고 있죠.
4. 평가
<왓치맨> 과 비슷한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좀 더 직관적으로 메세지를 던지는 만화입니다. 인기에 힘입어서 DC 유니버스에 정식으로 편입도 됬고요. 시공사에서 번역본을 정식 판매하고 있으니 미국 코믹스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구입해서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코믹스 입문작으로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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