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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풍자와 해학이 모두 담긴 책

Luckydays 2016. 9. 29. 23:02

 공산주의는 망했습니다. 공산주의 진영의 핵심이였던 소련은 공중분해 되버렸고, 북한은 공산주의와는 거리가 멀어진 독재국가가 되어버렸고, 중국 역시도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도입하고 정치적인 공산주의만 유지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공산주의도 한 때 전성기가 있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미소 간의 냉전이 시작될 때 즈음이였죠. 공산주의가 한창 세계를 휩쓸 무렵,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지 오웰이 <동물 농장> 을 출간합니다.

 1. 스토리

 존스라는 한 농부가 운영하던 농장에서 메이저라는 늙은 수퇘지 하나가 자연사하게 됩니다. 메이저는 죽기 전에 '모든 들판을 동물들에게' 라는 유언을 남기고, '동물주의' 를 만들어내죠. 이 후 똑똑한 돼지들을 중심으로 동물주의 혁명을 일으켜 동물들이 존스를 몰아내고 농장을 차지합니다.

 동물들은 농장을 '동물농장' 이라 이름 짓고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다는 슬로건 아래에서 지상낙원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동물농장은 점점 생산량이 증가하고 동물들 사이의 싸움도 사라지면서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해가는 듯 했지만, 혁명을 이끌던 돼지들의 내부 싸움과 농장 운영의 여러 실패, 외부의 견제, 그리고 돼지들의 탐욕으로 인해서 결국 몰락해갑니다.

 2. 왠 동물?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를 보통 우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우화들은 동물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풍자합니다. 이솝 우화도 그렇고, <동물농장> 도 그렇죠. 또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면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쉽다는 점과 소설의 재미적인 면도 건지기 쉽다는 장점이 있죠.

 3.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945년 출간 당시에 소련은 잘나가던 국가였습니다. 미국과 힘을 겨루던 국가였고 세계를 양분했던 공산주의라는 사상의 큰 축이였으니까요. 이 소련이란 나라를 제대로 풍자하고 부정했던 이 책은 결국 예언서가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책에 나온 것 처럼 공산주의의 경제는 실패하고 만인의 평등이 아닌 또 다른 귀족이 탄생했으니까요.

 <동물농장> 이 예언서가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책은 간단하게 살펴보면 공산주의에 대한 풍자입니다. 하지만 깊게 살펴보면, 결국 이 책 안의 '동물농장' 이 망해가는 과정은 독재와 광기, 전체주의와 극단주의에 빠져서 망해가는 과정과 똑같습니다. 결국 공산주의 뿐만 아니라 '망해가는' 국가의 모습을 농장으로 보여준 것이죠.

 4. 평가

 접근성도 쉽고, 메세지도 명확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영화로 치자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치적인 풍자와 극단주의에 대한 경고로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책은 아니고 긴 편도 아니니까 꼭 읽어보고 소장도 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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