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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 생물은 어떻게 진화하였는가 본문
찰스 다윈, 현대 진화생물학의 창시자이자 생물학에서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인물이죠. 과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위인이고 인류 역사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고, 그를 폄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죠. 찰스 다윈이라는 사람을 위인으로 만들고 동시에 아직까지도 논란에 휩싸이게 한 책, <종의 기원>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소개
중학교, 고등학교, 나아가서 대학교에서까지 학생들에게 권장하는 도서로 <종의 기원> 은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대학교 권장도서에서 봤고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책은 굉장히 읽기 어렵습니다. 저도 책 읽는 기술은 어느정도 있다고 자부하는 편이였는데, 반을 채 읽지 못하고 덮었으니까요.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간단합니다. 진화론에 대한 이론과 예시가 주 내용입니다. 문제는 초보자를 위한 고려따위는 전혀 있지 않습니다. 다윈이 살던 시대는 글의 문체를 일부러 어렵게 쓰는 것이 유행하던 시대이기도 했고 다윈의 꼼꼼한 성격이 반영되어 대부분의 내용이 진화론에 대한 예시로 가득 차있다보니 책의 논리를 따라가기도 어렵습니다. 여러모로 상급자를 위한 책이죠.
2. 꼭 읽어야 되는 책인가?
현대 과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책이지만,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입문작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일단 위에서 말했다시피 어려운 책이기도 하지만, 진화론은 다윈이 제시했던 개념에서 훨씬 더 발전하고 복잡해졌으므로 좀 더 쉽게 설명한 현대의 다른 교양 도서나 입문 도서를 읽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수학에 대해서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 아르키메데스나 가우스의 고전보다는 이를 쉽게 설명한 책을 먼저 읽는 것 처럼, 진화론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종의 기원> 보다 훨씬 더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습니다.
3. 진화론?
<종의 기원> 이란 책을 이야기하면서 진화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생물학을 비롯한 과학분야에서 진화론의 위치와 기반은 매우 견고합니다. 상대성 이론이나 피타고라스 정리만큼의 위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군요. 현재 진화론이 맞다고 증명하는 실험 결과와 증거들은 차고 넘치는 반면에 진화론에 반대되는 실험 결과나 증거들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으니까요.
반면 "진화론이 틀렸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대부분 잘못된 논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진화론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한 논리가 대부분이고 과학적 이론이라는 용어에 대한 착각, 과거에 진화론을 잘못 해석한 논리들이 섞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현대의 수많은 생물학 전공자들은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맞다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종교와 과학
<만들어진 신> 리뷰에서 잠깐 다뤘던 내용이긴 합니다만,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과학과 종교는 전혀 다른 분야입니다. 과학이 설명하는 분야와 종교가 설명하는 분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고요. 과학으로 종교를 해석하려고 해서도 안되고 종교를 과학에 대입하려는 것도 부질없는 행동이죠. 두 '학문' 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진화론과 창조설을 서로 비교하는 것 역시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창조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싶다면, 실험에 의한 증거나 정확한 데이터가 있으면 그만입니다. 즉 생명을 창조한 '그분' 이 나오셔서 생명을 창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과학 교과서에 창조설이 정설로 실리게 되겠죠. 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군요. 진화론으로 종교적 논리를 부수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신학에서도 활발하게 진화론을 해석하고 있고, '유신론적 진화론' 이라는 신학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죠. 천주교에서는 진화론을 인정했고요.
결국 양 분야에서 극단론자들만 서로에게 궤변만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생물학자들이 신앙을 가지고 있고, 종교계에서도 진화론을 사실로 받아드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5. 결론
많은 생물학자들도 <종의 기원> 을 정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카더라 통신이라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진화론에 대한 교양적 지식을 얻고 싶다면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 다른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진화론에 대한 지식이나 복잡한 논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된 준전문가들을 위한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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