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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호라이즌> - SF 호러의 큰 한 축

Luckydays 2016. 10. 1. 14:46

 


 우주와 호러물을 섞은 호러 SF 영화의 시작은 <에일리언 시리즈>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호러 SF 영화가 있었겠지만, <에일리언 시리즈> 이후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죠. <에일리언 시리즈> 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SF 호러 영화였다면, 이번에 리뷰할 <이벤트 호라이즌> 은 B급 공포 호러물 정서에 걸맞는, 물 밑에서의 인기를 끈 SF 호러 영화입니다.

 1. 스토리

 멀지 않은 미래, 미국에서는 워프 항해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테스트 하기 위해서 '이벤트 호라이즌' 호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원자로 이상으로 이벤트 호라이즌 호는 파괴되고 말죠. 그리고 7년 후 해왕성 근처에서 파괴된 줄 알았던 이벤트 호라이즌 호가 갑자기 나타나게 되고, NASA 에서는 사고의 진상규명과 생존자 구조를 위해 구조함과 승무원, 기술자들을 보내게 됩니다.

 이벤트 호라이즌 호에 도착한 구조선은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우주선은 멀쩡한데 승무원들은 보이지 않고 사람의 시체 조각이나 피범벅인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했죠. 거기에 사실은 이벤트 호라이즌 호가 원자로 사고가 아닌 워프 엔진을 가동시키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는 진실을 듣게 되는데...

 2. 고어함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고어함에 있어서는 어느 영화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심지어 본편보다 더 심한 장면이 있었는데 30분 가량 편집당하기도 했죠. 팬들에게는 아쉽게도 이 편집본은 대부분 소실되고, 2006년에서야 복구가 됬는데 화질은 떨어져도 음침한 분위기는 더 살아난다고 하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인 이 '고어함' 이 영화의 중심 축입니다. 관객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무기력감을 주며 몇몇 팬들에겐 B급 호러물 문화의 맛을 느끼게 해주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많이 거론되는 영화이고요.

<폐쇄된 우주선 속에서 생기는 이상한 일들은 충분히 공포스럽죠>

 3. 오마쥬 덩어리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우주선에서의 이야기' 라는 큰 틀에서 우주라는 배경을 지구로 바꾸고 SF 설정을 오컬트 설정으로 바꾸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영화가 나오게 됩니다. <이벤트 호라이즌> 은 스토리적인 면에서 독창성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물론 공포 영화의 흔한 요소를 몇 가지 깨긴 하지만, 영화에서의 수 많은 요소가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요소들이 많죠.

 <에일리언> 을 필두로 <샤이닝>, <양들의 침묵> 같은 호러 영화는 물론이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같은 SF 영화 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표절보다는 오마쥬, 패러디에 가깝긴 하지만, 독창성이 떨어지는건 많이 아쉽죠.

 반면 이 영화가 영향을 준 매체도 굉장히 많습니다. 특유의 표현력과 분위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거죠. 대표적으로 영향을 받은 매체가 <데드 스페이스>, 표지에서 부터 <이벤트 호라이즌> 을 오마쥬 했다는 걸 딱 알 수 있죠.

 4. 평가

 영화적으로 접근한다면 좋은 영화라고 콕 찝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특유의 분위기와 고어에 대한 표현력은 높지만, B급 영화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었죠. 하지만 장르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높습니다. SF와 호러물이라는 장르를 합친 매체는 대부분 <에일리언> 이나 <이벤트 호라이즌> 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 영화를 굳이 보시겠다면,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영화가 취향인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안 그런 분들이 본다면... 트라우마가 남을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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