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용 블로그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 정적이고 고요한 첩보영화 본문
스파이 영화 시리즈의 대표작으로는 단연 <007> 과 <미션 임파서블> 을 뽑을 수 있죠. 여기에 추가로 <본 시리즈> 까지, 첩보물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입니다. 반면에 이번에 리뷰할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는 이런 첩보물들과는 전혀 다른 첩보물입니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차갑고 정적인 느낌의 첩보물이죠.
1. 스토리
영국 정보부 MI6는 내부의 이중간첩을 찾아내기 위한 작전을 실행합니다. 작전 중에 정보원과 접선 하던 중 오히려 MI6는 역공작에 빠져서 작전이 실패로 끝나고 이중간첩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국장이 은퇴하고 책임자가 은퇴한 후 시간이 지나 다시 한번 MI6의 수뇌부중에 이중간첩이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은퇴했던 책임자 조지 스마일리는 배신자를 찾기 위해 수뇌부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2. 뭐 이리 어렵냐.
많은 첩보물이 그렇지만, 관객들을 배려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등장인물들의 뒷사정도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시간대는 뒤죽박죽이고 '이중간첩' 을 찾는 영화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많은 대사가 복선이자 반전이 되죠. 이렇게 '파악하기 어려운 영화' 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냉전 시대의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물밑으로 치열했던 첩보전을 묘사하기 위해서 복잡할 수 밖에 없다는 평도 있습니다. 애초에 길고 긴 원작 소설을 짧은 영화에 담다보니 그렇게 된 면도 있고요.
3. 액션은?
붙잡힌 동료를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드는 첩보원,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 최신 장비로 무장하고 경비원들을 멋들어지게 속여 넘기는 공작원, 뒤쫓는 암살자를 오히려 역으로 때려 눕히는 도망자. 이런거 없습니다. 영화 전체에서 액션신이라고 할 만한 장면은 없습니다. 다만 정보원들과의 접선과 두뇌 싸움, 인물들간의 관계와 대사로 긴장감을 유지하죠. 눈 돌아가는 장비와 화려한 액션이 없긴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정적인 첩보물에서의 반전과 긴장감이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4. 배우와 연기
"난 이런 영화는 별로인데" 라고 하시는 분들을 돌아서게 할 만한 중요 요소로는 유명한 배우들과 뛰어난 연기가 있습니다. 사실상 배우를 보기 위해 보는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설국열차> 에 나왔던 존 허트와 명배우 게리 올드만, <킹스맨> 으로 유명한 콜린 퍼스, <매드맥스> 와 <다크 나이트 : 라이즈> 에 나온 톰 하디, 말이 필요없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조연들로 나오는 영국 배우들도 눈에 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죠. 이런 명배우들의 연기와 시너지는, 이 영화를 볼 만한 충분한 이유입니다.
5. 평가
유명한 첩보물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의 첩보 영화이긴 하지만, 말했다시피 배우와 연기만으로도 보증이 되는 영화입니다.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첩보물에서 관객도 등장인물과 똑같이 혼돈속에서 이야기를 맞이하는 것도 나쁜 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영화 >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루먼 쇼> - 진짜 인간의 쇼 (0) | 2017.02.03 |
---|---|
<판타스틱 4> - 판타스틱한 재앙급 영화 (0) | 2016.11.13 |
<버드맨> - 모든 것에 대한 영화 (0) | 2016.10.15 |
<이벤트 호라이즌> - SF 호러의 큰 한 축 (0) | 2016.10.01 |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순진한 양을 물어뜯는 늑대들 (0) | 2016.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