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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절반인 영화의 한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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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절반인 영화의 한계

Luckydays 2018. 5. 10. 23:37

 


 ※ 스포일러 주의!

 마블 팬들의 대 축제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가 2018년 4월 25일에 개봉했습니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의 마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만큼 화제작이었는데요. 이전 영화들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떡밥들과 정보들, 개봉 전에 떠돌던 온갖 루머들 덕분에 과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의 뚜껑이 열리면 어떤 영화가 나올 지 궁금했었습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고 봤는데 저의 개인적인 감상평은... 음... 글쎄요?

 # 스토리

 <토르 : 라그나로크> 의 첫 번째 쿠키 영상 직후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아스가르드 피난선에 타노스가 나타나서 토르와 로키와 헐크를 제압한 후 태서렉트를 가져갑니다. 이 와중에 헤임달이 헐크를 지구로 보내게 되고, 브루스 배너는 타노스가 온다고 어벤져스에게 경고해주게 됩니다. 반면 토르는 구조신호를 받고 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만나게 되는데...

▲ 일단 <토르: 라그나로크> 는 필수로 보시고 오셔야 됩니다

 # 일단은 총 집합!!

 10주년 기념 행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팬들에게는 대박인 영화였습니다. 일단 모일 수 있는 모든 마블 영웅들은 전부 다 모였습니다. (드라마나 기타 다른 매체는 제외) 그 동안 많은 영화들로 차곡차곡 쌓아온 캐릭터들이 한 영화에서 등장하는데, <어벤져스> 1편이 처음 나왔을 때의 감동과 충격을 다시 받았습니다. 영웅들이 모이게 되는 경위도 어색하지 않았고, 대적하는 악역인 타노스의 포스 역시 영웅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였죠.

 # 그놈의 오역

 미국 사람과 한국 사람이 똑같은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번역의 차이 때문에 두 나라의 관객이 이해한 영화의 스토리가 다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번역가가 뭔가 문제가 있는거겠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라는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에 발번역이라는 오물이 크게 묻어버렸습니다. 단순히 틀리는 정도의 오역이 아니라 영화의 내용이 달라지고 관객에게 정보를 부정확하게 전달하고 캐릭터까지 망치는 오역이 묻어버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실력없는 번역가가 뻔뻔하기까지 하다는 겁니다. "관객에게 후속작의 반전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번역을 했다" 라는 인터뷰를 보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제에발 마블 스튜디오에서 좀 더 제대로 된 번역가를 뽑아 쓰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아마추어 자막이 공식 자막보다 더 정확하면 누가 영화관에서 돈 주고 영화를 볼까요

▲ 아무리 영상없이 대본만 보고 번역한다지만 이 정도의 발번역은 업계 퇴출감 아닙니까

 # 파트 1의 한계

 오역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스토리상 아쉬운 점을 살펴볼까요. 이 영화는 <어벤져스 4> 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개봉전의 여러 인터뷰에서 이미 밝혀진건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는 원래 한 영화였다가 분량 문제로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눠서 제작됬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가 파트 1이고 부제가 정해지지 않은 <어벤져스 4> 가 파트 2에 해당되는 영화죠.

 저는 "후속작을 위한 영화" 에는 별로 좋은 평가를 주지 않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같은 경우는 후속작에 나올 빌런들 떡밥을 너무 많이 던져서 영화가 망가진 대표적인 "후속작을 위한 영화" 죠. 다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는 애초에 2파트로 나눠서 제작된다고 미리 알려줬으니 부정적인 평가를 나름 피할 수 있겠네요.

▲ <어벤져스 4> 는 과연...? (사진은 <어벤져스 4> 촬영장 사진)

 # 찝찝한 엔딩.. 후속작은 언제?

 엔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뭐야 이거' 였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야하는데 끊긴 듯한 느낌이였죠. 영화를 보자마자 후속작을 기다려야하는 고통에 빠져들었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영화 자체는 좋았습니다. 캐릭터들이 모이는 계기나 과정이 어색하지 않고 빌런도 강력하게 묘사가 됬으니까요. 오역이라는 오물만 어떻게 제거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의 흥행은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평가는 <어벤져스 4> 이후에 이뤄질겁니다. <어벤져스> 개봉 이후 캡틴 아메리카나 토르의 개인 영화가 재평가 된 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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