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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 - 오해해서 미안해요 캡틴

Luckydays 2017. 9. 12. 22:36

 

 <토르 : 천둥의 신> 이후 <어벤져스> 프로젝트의 완성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전작에서도 계속 떡밥이 나오던 캡틴 아메리카 밖에 없었죠. 과연 캡틴 아메리카가 어떤 형식으로 MCU에 합류할 지 많은 추측이 오갔는데, 캡틴 아메리카의 초창기,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영화가 나오는 것이 확정되게 됩니다. 그리고 2011년, 캡틴 아메리카의 데뷔작 <퍼스트 어벤져> 가 개봉합니다.

 1. 스토리

 주인공 스티브 로져스는 군 입대 신체검사에도 떨어질 정도로 허약하지만 정의로운 사람으로, 어찌어찌 군 입대에 성공하면서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근성과 용기가 돋보인 스티브 로저스는 과학자들의 눈에 띄어 슈퍼 솔져 혈청을 맞고 인간을 초월한 신체 능력을 얻게 되는데요. 선하고 정의로운 스티브 로저스는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서 나치의 비밀조직인 하이드라와 싸우게 되는데...

<MCU 세계관에서 하이드라는 지긋지긋하게 다시 등장합니다>

 2. 적당한 유치함

 리얼리티를 강조한 다른 MCU 시리즈 들이나, <다크 나이트> 같은 히어로 영화와는 달리 적당한 유치함과 B급 센스가 섞여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 배경 때문에 지금 보면 유치할만한 요소가 있는건 당연하고, 좀 더 고전적인 영웅상을 지향하는 영화이다 보니 과거 히어로 영화들에서 보였던 클리셰들이 많이 보였죠. 또 마블에서 일부러 B급 센스를 섞어서 내놓은 측면도 있긴 합니다.

<2차 세계대전에 걸맞는 정서가 결합되어 있죠>

 3. 끊이지 않는 떡밥

 기존 MCU 시리즈의 옛날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떡밥이 나오지 않을 줄 알았지만, 역시나 떡밥들을 무수히 투척했습니다. 후일에 나올 윈터 솔져 떡밥도 던지고, 하이드라 떡밥도 던지고, 레드스컬이 또 나오지 않을까 하는 떡밥도 던지고, 테서렉트 떡밥도 던지고,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는 아예 중요 조연으로 등장하죠. 또 엔딩과 쿠키 영상은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4. 오해해서 미안해요. 캡틴

 하지만 국내 영화 평론가들 및 아마추어 리뷰어들의 평가는 좋지 않았는데요. 2차 세계대전의 정의를 추구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국판 프로파간다 영화 내지는 미국 패권주의 영화라는 오해를 받았죠. 이런 평가는 원작의 캡틴 아메리카가 국내에 소개되지 못하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원작에서나 영화에서나 캡틴 아메리카는 패권주의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줍니다. <퍼스트 어벤져> 에서도 미국의 높으신 분들을 풍자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죠.

 아쉽게도 많은 평론가들이 원작의 캐릭터성에 대한 조사를 외면한 채 현실 정치에 이 영화를 대입하면서 이런 오해와 흑역사가 대량 생산되게 됩니다. 영화 제목 역시 <캡틴 아메리카> 에서 미국 패권주의적인 색채가 드러난다고 <퍼스트 어벤져> 로 바꼈다는 후일담이 있죠. 이런 오해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가 개봉하면서 쏙 들어가게 되고, <퍼스트 어벤져> 역시 재평가를 받게 됩니다.

<부제목이였던 <퍼스트 어벤져> 가 국내에서는 정식 제목으로 변경되었죠>

 5. 평가

 전작인 <아이언맨 2> 와 <토르 : 천둥의 신> 보다 좋은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에 봤을 때에는 뭔가 프로파간다적인 오해를 살만한 영화이긴 했는데, 지금은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이런 오해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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