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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드디어 모인 어벤져스!

Luckydays 2017. 10. 27. 23:51

 

 <퍼스트 어벤져> 쿠키영상 이후, 마블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영웅들이 모이는 <어벤져스> 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 팬들은 기대감에 흥분해있었죠. 물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나오면, 몇몇 캐릭터들이 묻히지 않을까, 평작 정보의 퀄리티로 나오면 사람들의 엄청난 기대감 때문에 평가가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들 말이죠. 그리고 2012년, <어벤져스> 가 개봉했습니다.

 1. 스토리

 <토르 : 천둥의 신> 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로키가 본격적으로 지구에서 깽판을 치기 시작합니다. 강력한 반신인 로키가 깽판을 치자 쉴드는 영웅들을 모아서 로키를 막을 계획을 세우는데요. 처음에는 삐걱삐걱 거리던 영웅들이 나중에는 각성하고 힘을 합쳐 로키와 외계인들을 물리치는 스토리입니다.

 2. 개봉 전 우려는?

 <어벤져스> 개봉 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우려한 점은, 다양한 캐릭터들에게 골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수 있느냐 였습니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면, 묻히는 캐릭터들 역시도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법이니까요.

<캐릭터가 많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마블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영웅들의 캐릭터 설정에 큰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이죠.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어벤져스> 에 나오는 영웅들이 모두 자신만의 영화에서 캐릭터를 확립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전작을 모두 보고 온 관객들은 등장하는 영웅이 어떤 성격과 어떤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지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이를 환기시킬 필요가 없었죠.

 3. 팀업 무비

 각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줄였지만, 이 캐릭터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을 이루는 과정에는 큰 공을 들였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서로 충돌하고, 감정적으로 상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해서 결국 공동의 적에 맞서서 힘을 합치는 과정이 잘 묘사되었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모든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보여주면서, 공기화되는 캐릭터도 없었습니다. 사실상 <어벤져스> 영화의 완성도는 팀의 구성 과정을 보여주면서 높아진 셈이죠.

<투닥기리다가, 험악해지다가, 결국엔 힘을 합치는 그런 과정>

 4. 최고다 액션신!

 캐릭터 중의 몇몇의 액션신은 초반에 맛보기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초반부의 액션신은 마지막 액션신을 위한 애피타이저 정도이죠. 모든 영웅들이 모여서 벌이는 도심의 액션신은 단연코 이 영화의 백미이고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나 시가전 초반부의 롱테이크 액션신과 모든 영웅들을 보여주는 360도 카메라 워크는... 본 사람만 압니다. 진짜

<최고다 액션신!>

 5. 아쉬운 악역?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악역의 포스가 야악간 부족했습니다. 메인 악역인 로키는 확실히 이 영화를 통해서 포텐이 터졌는데요. 문제는 초반부의 두뇌와 계략을 이용한 모습은 좋았지만, 후반부의 큰 액션신에서는 너무 빠르게 퇴장한다는 점입니다. 초반부에만 힘을 주고, 후반부에서는 아쉬운 악역이였죠.

 반면 후반부의 악역은 치타우리라는 외계인의 비중이 급 높아지는데요. 문제는 이 외계인들은 대사도 없고,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무슨 잡졸들을 모아놓은 느낌입니다. 후반부 액션신을 장식하는 악역이지만, 너무 급작스럽게 등장한 점과, 캐릭터 구성이 부족한 면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로키가 돋보이긴 했지만, 후반부에서는 너무 빠르게 퇴장합니다>

 6. 평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단숨에 할리우드 1티어로 끌어올린 영화이고, 영화사들이 저마다의 유니버스를 구축하게 된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평론가, 관객 할 것 없이 평가도 좋았고 돈 역시 어마어마하게 벌었고, 추후에 나올 영화들에게 힘을 실어준 영화이기도 하죠. 최고의 히어로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순위권 안에는 꼭 들어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만 <어벤져스> 를 시작으로 마블 영화의 불안한 점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너무 거대해진 세계관과 많아진 작품으로 접근성이 떨어진 점, 과거에는 신선했던 마블 영화들이 '마블 영화' 라는 자신의 틀을 새로 만들어내면서 몇몇 작품에서는 한계점이 보이기도 했죠.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영화 프랜차이즈화가 다른 영화사에 '잘못' 옮겨졌다는 겁니다. 마블에 대항하기 위해서 DC는 <그린랜던 : 반지의 선택> 을 개봉했는데, 망했고, 이후에 다시 리부트해서 시작한 DC 확장 유니버스 역시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초자연적인 괴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크 유니버스도 첫 발을 잘못 뻗었죠. 유행을 만든 마블의 잘못이 아니긴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에서 너무 많은 영화들이 '프랜차이즈화' 되는 걸 보면 뒷맛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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