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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 ViVa la 레스토랑스

Luckydays 2016. 9. 19. 22:35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인 <Aeon of Strife> 로 시작해서 워크래프트 3 유즈맵인 <DOTA> 로 흥했던 AOS 장르에 블리자드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초기에는 <블리자드 도타> 라는 이름으로 계획된 이 게임은 여러 잡음을 거친 후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란 게임으로 발매됩니다.

 1. 스토리

 없습니다. 스토리, 설정 다 무시하고 블리자드의 세계관에 있는 네임드들이 모여서 치고박고 싸우는 배경입니다. <디아블로> ,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의 방대한 세계관과 팬층이 두터운 네임드들의 출연으로 블빠들의 환호를 불러왔죠.

<티리엘이 탱하고 제라툴이 암살하고 일리단이 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차별성

 블리자드의 주특기인, 타 게임에서 좋은 걸 가져다 쓰면서 세세한 부분에서 차별화를 노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AOS 게임에서는 후발주자였던 <히오스> 역시도 타 게임과의 차별화를 노렸습니다. 대표적으로 레벨 시스템과 골드, 아이템 시스템이죠. 아군 플레이어의 레벨은 통일되고 골드와 아이템 대신 특성 조합으로 영웅의 역할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선발주자인 <LOL> 과 <DOTA 2> 와의 차별화를 노렸습니다.

 3. 아...앙대잖아?

 이런 낯선 시스템은 기존 AOS 팬층의 환호보다는 반발을 많이 불러왔습니다. 특히나 레벨 평등 시스템은 "공산주의의 대표적 실패 예시" 로 손꼽힐 정도로 비판을 많이 받았죠. 아무래도 성장형 캐릭터들의 "왕귀" 나 개인의 "캐리" 가 레벨 평등 시스템에서는 힘들다 보니까, 이런걸 즐기는 일반 유저들의 거부감이 컸죠. 또 캐릭터간의 밸런스도 심하게 안맞고, 매치에 걸리는 시간도 심각하게 길고, 문제점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매칭 시간은 둘째치고 매칭 방법에도 논란이 많습니다> 

 4. 양날의 검, 오브젝트

 <히오스> 가 다른 AOS게임들과 다른 대표적인 것이, 여러가지 맵과 맵마다 배치된 오브젝트입니다. 9개의 맵과 맵마다 특수한 오브젝트가 있어서 적에게 피해를 주고 아군에게 이득을 줄 수 있죠. 이런 다양한 맵 덕분에 그나마 캐릭터들의 픽이 다양해지고, 고착화 되기 쉬운 플레이가 좀 더 다양해 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죠. 가장 대표적인 게 "역캐리", 오브젝트가 생성되는 특정 시간내에 실수로라도 캐릭터가 죽으면 오브젝트를 빼앗기고 그것 때문에 타워와 요새가 밀리고.... 손해가 점점 커지는 일명 "역캐리" 가 타 AOS 게임 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캐리" 가 없다고 실패한 건 아닐지 몰라도 "역캐리" 가 <히오스> 에서 큰 문제인 건 확실합니다.

 5. 평가

 타 AOS와의 차별화를 노렸지만, 이미 레드 오션인 AOS계에서 생존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게임입니다. 게임플레이가 간단하고 캐쥬얼하긴 하지만, 차별화된 시스템이 기존의 AOS 게이머들의 거부감을 부르다보니까 유저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죠.

 그래도, 아마도,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거창한 시작과는 다르게 뒤에서 허덕이고 있긴 하지만 개발자와 운영진들이 정신을 차리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블리자드 개발자와 운영진이 하는 짓을 보면 그럴거 같지도 않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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