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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 블리자드의 새로운 도전이였던 게임 본문
게임 장르중에 TCG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카드로 덱을 구성하고 상대와 대전하는 게임이죠. <매직 더 게더링> 을 필두로 우리나라에선 <유희왕> 이 인기를 끌었었죠. 하지만 카드를 판매, 교환한다는 Trade 부분이 도박으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던 중 블리자드에서 갑자기 카드게임인 <하스스톤> 을 출시합니다. 기존의 TCG 에서 트레이드가 불가능한 CCG 게임으로 출시가 됬죠.
1. 출시 되기 전까지
그야말로 깜짝 출시였습니다. <군단의 심장> 와 <디아 3> 이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블리자드에서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놀랐죠. 거기다가 심지어 블리자드 측에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나온다고 호언장담까지 하니 사람들의 기대가 점점 올라갔죠.
<그 당시에 개발중이라는 루머가 돌았던 <타이탄> 이 신작 게임이라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2. 겨우 카드 게임?
블리자드가 밝힌 게임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활용한 카드 게임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망과 우려를 감추지 못했죠. "대작 게임" 에 익숙한 블리자드가 캐주얼한 카드 게임을 잘 만들어낼 수 있을까,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너무 우려먹는 것 아닌가, 게다가 WOW TCG도 출시했었는데 또 다시 카드게임을 내도 되는가. 라는 말들이 많았죠. 거기다가 정액제와 패키지 게임을 주 무기로 삼던 블리자드가 부분유료화 게임을 만든다고 실망의 목소리도 많았죠. 그리고 클로즈 베타가 시작되었습니다.
3. 내가 재밌다고 했잖아
우려와 걱정과 실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스스톤> 은 엄청난 호평을 받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클로즈 '베타' 인데 카드팩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의외로 높은 완성도에 금방 묻히게 됬죠.
<하스스톤> 은 기존의 카드 게임들과는 다르게 캐쥬얼함을 무기로 삼았습니다. 한 판에 길어야 10분 정도의 게임 시간, 비교적 이해가 쉬운 게임 룰, 비교적 스케일이 작은 게임이면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면서 이른바 '베타키 대란' 이 벌어지기도 했죠.
<놀랄 만큼 쉽고 믿기 힘들 만큼 재밌다는 소개 문구가 맞았습니다>
4. 정식 서비스 후 날아오르다.
베타를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하스스톤> 은 블리자드의 또 다른 대표 게임으로 순식간에 자리잡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방송으로 게임을 중계하기 시작했고 아마추어 리그도 활발히 열리고 카드에 대한 연구도 계속 진행되었죠. 그리고 블리자드에서는 지속적으로 새 카드를 출시해 나가면서 점점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5. 정규전과 야생전, 갑자기 찾아온 위기
<하스스톤> 에도 점점 문제점이 생겨났습니다. 여러 카드들이 생겨났지만, "필수 카드화" 되어버린 몇몇 밸런스 붕괴적인 카드가 생겨난 거죠. 게다가 등급전 순위에 들어가는 몇몇 덱이 고착화 되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던 중 블리자드가 내놓은 대책이 바로 새로운 게임모드인 정규전과 야생전이였습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저는 자신의 덱을 구성할 때 30장의 카드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카드는 계속 출시가 됬죠. 오리지널 카드를 시작으로 모험 모드 카드, 신 확장팩 카드, 또 다른 모험 모드 카드.... 이런 식으로요.
'정규전' 은 유저가 사용하는 카드를 제한하는 모드입니다. 출시 직후 나왔던 오리지널 카드와 최근 2년 동안 발매된 모험 모드와 확장팩의 카드만이 사용 가능한 모드입니다. '야생전' 은 이와 반대로 모든 카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드죠.
<밸런스 붕괴의 주범이였던 "박사 붐" 카드는 순식간에 야생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6. 유저들의 분노와 이탈
많은 유저들이 분노하고 반발했습니다. 일단 최근 2년 동안의 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면, 새로운 확장팩이 나올 때 마다 유저들은 카드를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하고, 결국 현질 유도가 아니냐는 것이였죠. 거기다가 공식적인 대회는 오로지 "정규전" 으로만 진행되고 "야생전" 은 결국 아무도 즐기지 않게 되는 모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죠. 또 밸런스 패치가 오프라인에 비해서 쉬운 온라인 게임에서, 밸런스 패치가 아닌 이런 무리수는 너무하지 않냐는 반발도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금으로 구매한 카드팩을 환불하고 <하스스톤> 을 떠나기 시작했죠.
7. 위기를 기회로
정규전과 야생전 발표 이후로 웹상에서 시끄러웠지만, 결국 블리자드는 초강수를 두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유저들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났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정규전은 무사히 자리를 잡았고 등급 상위권 덱에는 다양한 덱이 자리잡으면서 밸런스와 덱의 다양화도 결국 성공했죠.
다만 야생전이 비주류가 되지 않을거라는 블리자드의 호언장담은 틀리고 말았습니다. 덱 분석 사이트에서도 야생전 인원이 없어서 덱 순위를 공개하지 못하고, 최고 등급인 전설도 정규전 인원이 야생전 인원보다 훨씬 많았죠. 그리고 초반에는 다양하던 정규전 덱들도 점점 고착화 되어가면서 다양성이라는 정규전의 단점도 잃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카드가 고착화된 대세를 바꿀 수 있을까요?>
8. 마치며
<하스스톤> 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인 게임입니다. E스포츠에도 자리를 잡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패치가 되고 있는 블리자드의 효자 상품이죠. 비록 정규전이라는 큰 삽질로 논란을 부르긴 했지만, 어찌어찌 극복하고 나아가고 있죠.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고, 깊게 파고 들기에도 재밌는 게임 <하스스톤> 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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