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용 블로그

<신들의 전쟁> - 신들은 죽는다. 본문

책/해외

<신들의 전쟁> - 신들은 죽는다.

Luckydays 2018. 5. 31. 23:28

 


 영국 드라마나 미국 코믹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닐 게이먼" 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국 코믹스 <THE SANDMAN> 의 작가이고 <닥터 후> 의 몇몇 에피소드의 각본을 쓰기도 한 유명 작가죠. 오늘은 이 작가의 장편소설 중 하나인 <신들의 전쟁> 에 대해서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SF 소설계에서 권위있는 상인 네뷸러상과 휴고 상을 모두 수상한 수작이죠.

 # 스토리

 교도소에서 며칠 뒤에 출소하게 될 주인공 섀도는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예정보다 빠르게 출소합니다. 집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섀도는 괴팍한 노인 "미스터 웬즈데이" 를 만나는데요. 미스터 웬즈데이는 다짜고짜 섀도를 고용하겠다고 합니다. 아내의 장례를 마무리한 섀도는 괴팍한 노인 미스터 웬즈데이와 함께 일을 시작하면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되는데...

 # 흥미로운 설정

 <신들의 전쟁> 의 세계관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신들이 존재하는 세상이지만, 신들은 사람들의 믿음과 신앙을 먹고 살죠. 책의 배경인 미국은 여러 이민자들이 있는 나라로 이들이 믿는 신화속의 신들도 다양하죠.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등 전 세계 신화속의 신들이 등장합니다.

 믿음과 신앙이 약해진 세계에서 새로 등장한 신들도 있습니다. 자동차, 텔레비전, 미디어, 세계화, 인터넷의 신들이죠. 이들은 옛날과 다른 방식으로 숭배받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이 많으면 텔레비전의 신의 힘이 강해지는 방식이죠.

 # 판타지 스러운 SF 소설

 이 책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신들의 전쟁 사이에 끼어버린 인간" 의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죠. 그래서인지 이 책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고대 서사시와 비슷합니다. 중간중간의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섞이면서 신비성을 더해주기도 하죠.

 # 읽어볼만한 수작인걸로

 일단 SF/판타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과 세계관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민자들이 오면서 각 신화의 신들이 섞여버린 미국이라는 배경과 이 신들이 대립하는 이야기가 굉장히 재밌습니다. 후반부가 초반부에 비해서 조금 지루한 편이라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감내하고 읽을만한 책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