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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사랑, 이별, 다시 사랑

Luckydays 2018. 1. 19. 01:17


 알랭 드 보통이라는 소설가 겸 철학가 겸 수필가가 있습니다. <JTBC 뉴스룸> 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적지 않은 사람이죠. 하지만 저는 이 사람의 책을 단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도 학교의 교양수업에서 발표하기 위해서 읽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 작가를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로 통해 처음 입문한 겁니다. 책은 나름대로 괜찮았고, 발표는 나름대로 별로였습니다. 책이 괜찮았지만 제 취향이 아니였거든요.

 # 스토리

 주인공인 '나' 는 비행기 안에서 클로이라는 여성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죠. 그렇게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서로 죽고 못사는 단계로 갔다가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단계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클로이가 '나' 의 친구인 윌과 바람을 피게 되고 절망한 주인공은 자살기도까지 합니다. 다행히 자살은 미수에 그치고 주인공은 결국 클로이가 떠났다는 걸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후에 새로운 사람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끝으로 소설이 끝납니다.

 # 사랑을 설명?

 비이성적인 사랑이란 감정을 주인공은 어떻게든 합리적으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주인공과 클로이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주인공과 클로이가 서로 맞지 않는 점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면이 좋은지 사랑이란 감정을 이성적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건 좀 어렵게 말한거고... 사실 어느 연인이나 할 만한 말을 합니다. 이런 우연을 거치고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다는둥, 당신의 모든것을 사랑한다는 둥 이유가 있으면 있는데로 갖다 붙이고 없으면 없는대로 이건 운명이라는 등 닭살 돋을 말들을 하고 있죠.

 # 감정이 느껴지는 무덤덤한 문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가 다른 로맨스 소설과 다른 점 첫 번째가 사랑을 분석하려는 글이라면 두 번째는 무덤덤한 필체입니다. 진짜 닭살 돋을 수 있는 말이고 사랑에 빠진 남자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합리화하고 행동하는지 보여주는데, 굉장히 무덤덤하고 건조한 톤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없는 톤에서도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느껴지죠.

 #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남녀의 관게가 결국 파탄에 이르고 결국 여자가 바람을 피면서 사랑이 확실하게 확인사살당합니다. 남자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지만, 결국 극복하고서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어쩌면 다시 파탄에 이를 수 있는 그 길로요.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이별의 아픔을 지독하게 겪고도 또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막상 자신에게 그 상황이 닥치게 되면 냉정하게 행동할 수 없을겁니다. 사랑이 끝날 때의 아픔, 고통을 알지만 결국 또 사랑을 찾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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