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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식당> - 공복일 때 보면 안되는 라노벨

Luckydays 2017. 10. 6. 21:08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하위 장르 중에 "이세계물" 이 있습니다. 현실세계에 살던 주인공 (주로 고등학생 급) 이 사고나 환생 등등을 통해서 중세풍의 판타지 세계에서 깽판을 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죠. 술술 읽히지만, 너무 뻔한 스토리에 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세계 식당> 은 제목에서 이세계가 나오긴 하지만, 흔히 보이는 "이세계물" 과는 다른 장르라고 봐도 무방할 라이트 노벨입니다. 어떤 판타지 소설인지 한 번 보도록 할까요.

 1. 스토리

 평일에는 일본에서 평범하게 운영하는 경양식당 "양식점 네코야", 이 식당은 매주 토요일 마다 이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리면서 이세계 주민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특별 영업을 하는데요. 이 특이한 식당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 주 이야기 입니다.

 2. 특징

 일단 판타지물이긴 합니다. 이세계를 보면 마법도 있고 몬스터도 있고 이상한 생물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검이나 마법으로 활약을 하는 이야기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고, 요리랑 먹는거랑 이종족, 몬스터를 비롯한 "생물체" 가 음식 먹고 좋아 죽는 이야기가 옴니버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판타지 라이트노벨 판 <심야 식당> 이라고 보시면 적절할 것 같네요.

<딱 힐링하기 좋은 만화 중 하나가<심야식당> 입니다.>

 나름대로 이세계에 대한 설정은 충실합니다. 마법이니 신관이니 하는 것들도 있고, 중세 서양과 비슷한 느낌의 대륙도 있고, 중세 동양과 비슷한 느낌의 대륙도 있고, 사막 민족도 있는 거 보니 무대나 민족, 종족 설정도 나름대로 잘 갖춰 놓았습니다. 이런 설정이 손님들의 특징을 뒷받침 해주는데, 이런 자세한 설정이 조금 아깝다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 거대하고 웅장한 이야기에도 쓸 만한 배경일텐데....

 일단 작중 이세계의 요리 문화는 굉장히 뒤떨어지게 묘사됩니다. 괜찮은 맛집 수준인 경양식들이 이세계 주민들에게는 거의 신세계급의 요리라고 하니까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을 온갖 찬사를 붙여가면서 먹는 걸 보다보면 공복에 조금 괴로워지긴 합니다.

<경양식 식당이라 일식이 아닌 음식이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

 3. 만화화, 애니화

 인터넷에 연재되던 소설이 라이트 노벨로 정식발매되고, 또 얼마 되지 않아서 만화로 연재가 시작되더니,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됬습니다. 만화는 라이트 노벨과 비슷하게 연재되고 있는 반면, 애니로는 12화만 방영되고 종영됬는데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원작이나 만화에 비해서 좀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제 취향탓도 있긴 하지만...

<OME! 할 수준은 아니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애니화였습니다>

 4. 평가

 일단 라이트 노벨이라는 특성상 가볍게 읽기에 딱 좋은 수준입니다. 인간관계나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는 일도 없어서 가벼운 시트콤 본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네요. 단 공복에 보시게 되면 식욕을 주체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배 부를때만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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