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쳐> - DEEP DARK 한 판타지의 세계로 오세요

 "폴란드" 하면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저는 "2002년 월드컵 때 2:0으로 이긴 국가" 라는 이미지 밖에 없네요. 유럽 국가중에서도 별로 유명하지 않은 이 폴란드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바로 <더 위처 시리즈> 의 국가로 알려지게 됩니다. 게임 하나로 국가의 이미지까지 바뀐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더 위처 시리즈> 의 첫 번째 작품인 <더 위쳐>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스토리

 온갖 괴물, 몬스터, 유령 하여튼 위험한 존재들과 싸우는 데 특화된 개조인간인 위쳐, 이 위쳐들의 교단 중 하나인 늑대 교단이 암살자 집단에게 습격을 받게 됩니다. 여러 희생자들이 나온 늑대 교단에서 주인공 게롤트는 위쳐의 사라진 비법과 복수, 그리고 다른 위쳐를 찾아서 대륙을 떠돌게 되는데...

 <게임보다 이전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의 이전 이야기를 다루는 인트로입니다>

 2. RPG?

 기본적으로 RPG 게임이긴 하지만, RPG적 요소가 거의 없는 게임입니다. 엘더스크롤이나 폴아웃 시리즈 같은 자유도나 오픈월드나 커스터마이징 같은 것도 없고,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도 눈곱만큼 올라가고, 장비를 강화하고 모으는 요소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스토리가 중심인 일본식 RPG에서 장비적인 요소를 빼고, 캐릭터의 성장 요소를 줄이면 <더 위쳐> 가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3. 단점

 게임성 중에 떨어지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인터페이스는 하다 보면 쌍욕이 나올 정도로 불편하고, 게이머에 대한 배려라는 것 자체가 실종되어 있습니다. 게임 속의 전투를 보면 그냥 타이밍 맞춰서 마우스만 적절히 클릭해주면 되는, 박진감, 타격감 모두 실종 및 가출 상태인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불규칙적으로 튕기는 불안정은 여기에 보너스로 얹어주죠.

<후속작에서 이 단점이 조금이나마 완화됩니다>

 4. 장점

 전투와 인터페이스와 자유도를 버린 대신에 스토리에 올인을 했습니다. 원작이 소설이기 때문에 세계관 자체도 튼실한 편이고, 선택과 행동에 따라서 갈라지는 스토리와 선악 구도가 뒤엉켜있는 현실적인 인간 군상들, 추리, 호러, 치정, 복수극 등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퀘스트들과 서양 문화권에서 유명한 패러디 및 유머러스한 요소, 미니 게임과 부가적인 요소들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덕분에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얻은 게임이죠.

 5. 평가

 게임에 막 입문한 초보자들에게는 단연코 비추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게임 접근성이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반면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미묘하게 추천할 만한 게임입니다. 게임성을 스토리 라인과 사이드 퀘스트에 올인한 게임이라, 호불호가 어쩔 수 없이 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