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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2016)> - 화려하게 부활한 고전 FPS 게임 본문
클래식 버전의 <둠> 을 가장 잘 요약하는 문장은 "FPS 계의 아버지" 입니다. <울펜슈타인 3D> 가 FPS의 방향을 제시했다면 길을 닦은 건 <둠> 클래식이죠. 클래식 <둠> 은 게임계뿐만이 아니라 PC 시장과 인터넷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 인터넷 역사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긴 게임입니다.
<둠(2016)> 은 이런 전설적인 게임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정확히는 두 번째 리메이크 인데요. 첫 번째로 리메이크 되었던 <둠 3> 는 아쉬운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둠 3> 에 대해서 간단하게 평가해보자면, 고전 FPS 슈팅 게임인 클래식 <둠> 의 장점을 하나도 계승하지 못한 평작 FPS 게임입니다. 슈팅 게임 요소보다는 호러 게임 요소에 치중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죠.
두 번째 리메이크인 <둠(2016)> 은 게임계에서 단연 화두였습니다. 그야말로 전설적인 작품이 리메이크 되는 거였으니 게이머들은 물론이고 게임 리뷰어와 게임계에서 일하는 종사자들까지 게임계의 온 이목이 쏠린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미 <둠 3> 에서 한 번 속은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은건 당연했으니까요.
▲ 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스토리
먼 미래의 어느 날, 에너지 부족에 허덕이던 인류는 화성에서 인류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전트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아전트 계획은 바로 지옥으로 통하는 포탈을 열어서 에너지를 뽑아다 쓰겠다는 해괴망측한 계획이였죠. 그렇게 지옥 탐험을 하던 인류는 무언가를 봉인시킨 석판을 꺼내오게 되고, 화성 기지는 악마들이 넘쳐나는 생지옥이 되고 맙니다. 석판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다짜고짜 악마들을 학살하기 시작하는데.
# 고전 FPS의 특징
<둠> 으로 대표되는 고전 FPS는 <콜 오브 듀티> 나 <배틀필드> 로 대표되는 FPS 와는 확연하게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고전 FPS 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성이 없다는 점인데요. 주인공은 다른 도움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먼치킨이고, 이동속도가 빠르고 점프력이 높아서 게임 진행도 빠르며, 들고 다니는 무기의 종류는 10개 정도로 입맛대로 골라 쓸 수 있죠.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SF가 배경인 경우가 많고 맵에는 비밀 장소나 퍼즐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죠.
<둠(2016)> 은 고전 FPS의 아버지 답게 이런 고전 FPS의 요소와 장점을 제대로 이식했습니다. 빠른 이동속도, 2단 점프, NO 재장전으로 게임의 전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맵 곳곳에는 보상이 숨어있습니다. 맵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키카드나 열쇠, 스위치 등으로 퍼즐을 풀어서 진행해야 되고 적들이 하는 공격은 피할 수 있는 만큼 느리죠. 그야말로 현대적으로 잘 이식된 고전 FPS 입니다.
▲ <둠(2016)>에는 탐험 요소와 숨겨진 요소가 많습니다. 근래 FPS의 일직선적인 구조와는 확연히 다르죠.
# 정교한 스토리, 하지만 신경 안써도 된다!
<둠>의 제작자인 존 카멕의 가장 유명한 발언인 "게임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스토리와 같다. 있으면 좋지만, 중요하진 않다" 를 매우 충실하게 구현했습니다. <둠(2016)> 의 스토리는 확실히 좋은 편입니다. 세계관도 잘 짜여져 있고, 캐릭터들의 배경 설정과 성격도 굉장히 흥미롭고, 숨겨야할 부분은 적당히 잘 숨겨서 궁금중을 유발하기도 하고 여러 떡밥과 후속작 암시도 잘 던져놨죠.
하지만 플레이어는 이런 스토리를 하나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맵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로그나 음성기록을 찾으면 됩니다. 물론 게임 진행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스토리는 존재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눈에 보이는 움직이는 걸 다 쏴버리고 길만 잘 찾아도 충분히 재밌으니까요.
▲ 악마 때려잡는데 복잡한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 강력하고 화끈하다.
일단 이 장점에 대해서 언급하기 전에, 굳이 이 게임의 잔인성과 폭력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애초에 이 게임은 청소년 이용 불가로 심의를 받은 게임이니까 폭력과 잔인한 장면에 취약한 미성년자는 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니까요.
<둠(2016)> 은 강력하고 화끈한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투는 빠르게 진행되고 나오는 악마들은 굉장히 처참한 몰골로 죽어나가며, 주인공은 처참한 몰골로 죽어나가는 악마들을 더 처참한 몰골로 죽이려고 하죠. 체력이 부족하면 근접 액션으로 악마들의 사지를 분리시키면 되고 탄약이 부족하면 전기톱 (아 훌륭한 대화수단!!) 으로 악마들을 썰어버리면 됩니다.
액션성 만큼은 최근 FPS 게임 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빠른 움직임에 박력 있는 무기, 호쾌한 글로리 킬 시스템, 그리고 지능적이며 공격적인 몬스터들에 피를 끓게 하는 배경음악까지, 이 모든 것들이 게임의 완성도 높은 액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 전설의 화려한 귀환
<둠> 시리즈는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기존 FPS 와는 확연히 다른 FPS 게임으로, 대세에서 벗어난 게임이지만 높은 완성도로 기존 FPS 팬까지 끌어들인 명작입니다. 클래식 <둠> 에 추억을 가진 분들은 추억 보정으로 두 배는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기도 하죠. 다만 과도한 폭력성이나 고어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 고어와 폭력은 빼 놓을수 없는 요소니까요. 현실적인 FPS 팬 분이시라면 <둠(2016)> 을 좋아하실수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실 확률이 좀 더 높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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