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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소울> - 유다희 양과 함께하는 다크 판타지 본문
2010년대에 게임계에서는 단연 캐주얼 게임이 유행이였습니다. 남녀노소 게이머/비게이머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이 대세였죠. 2011년 이런 대세속에서 전혀 반대방향을 지향하는 게임인 <다크 소울> 이 출시 됩니다. 유저를 위한 배려는 없었고 난이도 또한 그 당시 기준으로 극악인데다가 스토리텔링도 불친절 했습니다. 하지만 <다크 소울> 은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이후 RPG 및 액션 게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을 제시한 게임이 되었죠.
# 스토리와 스토리텔링
<다크 소울> 의 스토리 텔링은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게임 기준의 옛날 이야기들은 신화나 전설속의 이야기로만 전해져서 굉장히 두루뭉술하고, NPC나 보스, 주인공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다만 몇몇 NPC들의 대사와 아이템들의 설명, 숨겨진 요소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달되죠. 그렇기 때문에 <다크 소울> 의 정확한 이야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몇몇 유저들이 간접적으로 전달된 스토리를 끼워맞춰 '이럴 것이다' 라는 추론을 제시하고 이런 추론중에 상당히 신빙성 있는 추론도 제시되지만, 어디까지나 추론의 영역일 뿐이죠.
하지만 불친절한 스토리 텔링과는 다르게 스토리 자체와 설정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소울, 최초의 불, 에스트병, 화방녀, 망자, 불사자, 암령 등등 게임을 구성하는 기본 설정도 흥미롭고 보스나 지역에 얽힌 이야기들도 찾아가는 재미가 있죠. 무엇보다 게임에서의 기본적인 기능, 주인공이 죽으면 세이브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한다거나,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같이 게임을 하는 것 등을 설정에 녹아낸 점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게임 요소 하나하나가 설정에 잘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몰입도 또한 뛰어나죠.
▲ 당연하게도 주인공에 대한 모든 설정은 플레이어가 정하기 나름입니다
# 어렵지만 잘 설계된 난이도
기본적으로 <다크 소울> 은 어렵습니다. 캐주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은 초반 튜토리얼 지역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튜토리얼은 기본적인 조작법만 알려줄 정도고 맵은 미로처럼 구성되어있는데다가 구석구석 함정이 숨어있고, 세이브 포인트에서 게임을 다시 시작하면 기껏 잡아놓은 잡몹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실시간으로 저장이 되기 때문에 세이브/로드 신공을 사용할 수도 없고 잡몹들을 잡기 위해서도 수 많은 수싸움을 해야하죠.
하지만 무조건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몇 번 죽다보면 공략법이 눈에 보일 정도의 어려움이기때문에 유저들의 도전 정신을 불태우기 딱 좋은 난이도죠. <다크 소울> 이 캐릭터가 렙업하는 게임이 아닌 유저가 렙업하는 게임이란 점이 바로 이 뜻입니다. 맵은 함정이 여기저기 숨어있고 미로처럼 복잡하지만 몇 번 해매고 죽다보면 결국 길이 보이게 되고, 잡몹들이 잡기 힘들다고 하지만 요령과 꼼수와 실력이 붙으면 말그대로 '잡몹' 을 잡는 느낌이 되죠. 어렵긴 하지만 도전정신을 불태우는 이 적당한 난이도가 <다크 소울> 시리즈의 상징이자 가장 큰 흥행요소입니다.
▲ 게임하면서 지겹게 보게 될 유다희 양
# 변칙적인 멀티플레이
<다크 소울> 의 멀티 플레이는 기존 게임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독특한 방식입니다. 맵 곳곳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남긴 메세지를 본다거나 다른 사람의 환영이 보인다거나 핏자국을 통해서 다른 플레이어가 어떻게 죽었는지 볼 수 있는 '간접적인' 멀티 플레이가 있고, 아니면 다른 플레이어의 세계로 들어가서 협력을 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플레이어의 세계로 침입해 플레이어와 싸움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멀쩡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다짜고짜 침입하는 일도 다수 있죠.
멀티플레이가 독특한 방식에 게임의 설정에 잘 녹아들긴 했지만, 이 '침입' 이라는 요소가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립니다. 말 그대로 상대의 동의 없이 다른 플레이어의 게임에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고인물들이 초보의 방에 들어와서 다짜고짜 PVP 판을 벌이는 경우도 많죠. 오프라인으로 게임을 즐기면 다른 플레이어가 침입할 수 없긴 하지만, 간접적인 멀티플레이 마저 막힌다는 건 아쉽습니다.
▲ 오프라인에서도 NPC 암령이 특정위치에서 나타납니다.
#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세요
주변에 <다크 소울> 을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공략을 보지 말고 부딪히면서 해라' 라는 조언 아닌 조언이죠. 하지만 저는 이 방법을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게임 실력에 자신이 있고, 어려운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략을 보지 않는 방식으로 즐기는 것이 정답이지만, 계속 죽고 죽고 죽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게임을 할 바에는 공략을 보면서 천천히 즐기는 것도 또 다른 방식입니다. 누군가는 자신만의 힘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지만, 누군가는 여유롭고 적당하게 게임을 즐기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다크 소울> 은 공략을 본다고 쉬워지는 게임은 아닙니다. 조금 덜 어려워질 뿐이지.
# PC 유저들은 강제로 하드코어 모드!?
완벽할것만 같은 <다크 소울> 에도 큰 단점이 있으니, 바로 PC와의 호환 문제입니다. 기본판이든 리마스터 판이던 키보드, 마우스와의 호환이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키보드+마우스/Only 키보드/게임 패드 를 사용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데, 키보드+마우스와 키보드로는 최악의 조작감을 자랑하죠. PC 유저들은 게임 패드를 하나 장만해서 <다크 소울> 을 하는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몇몇 굇수분들은 최악의 조작감 따위는 가볍게 극복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현란한 컨트롤을 선보이긴 하지만... 뉴비 분들은 어떻게든 패드를 구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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