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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개봉 D-5, 우려 섞인 기대에 대해서

Luckydays 2017. 11. 10. 21:45


 -DC 확장 유니버스 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DC 확장 유니버스의 팀 업 무비인 <저스티스 리그> 개봉일이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DC 팬들은 제에발 이번 영화 만큼은 잘 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텐데요. DC와 마블을 모두 좋아하는 회색 분자인 저로서는 기대가 많이 되긴 했습니다. 예고편을 보기 전에는요.... 예고편을 보고 나니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마음 속에서 스물스물 기어올라왔습니다. 이거... 망할 수도!?


 

 일단 제 첫 번째 불만은, 히어로들이 싸우는 배경이 도대체 어디냐는 점입니다. 시뻘건 구름과 평원과 약간의 건물이 보이는 거 보면 외계 행성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한 날씨나 환경에 휩싸인 도시 같기도 한데... 색감이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입니다. 본편에서는 좀 더 좋게 나올 수 있겠죠.

 두 번째 불만은, 예고편에 너무 많은 게 들어있는데, 과연 이것들은 한 영화에 잘 넣을 수 있을까요? 많은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우겨넣으려다가 개연성이 사라지고 캐릭터도 엉망이 된 영화를 너무 많이 본지라 과연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DC 유니버스는 너무 급하게 영화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저스티스 리그> 에서 나오는 영웅 중에 개인 영화가 나온 영웅은 원더우먼 혼자이고 슈퍼맨은 <배트맨 대 슈퍼맨> 에서 사망처리 된지라 나온다고 해도 비중이 얼마 크지 않을겁니다. 결국 다른 캐릭터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성격과 어떤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한 영화에서 모두 보여줘야 합니다.


<아니다 이 악마야!>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 으로 시작하려던 DC 영화 실사판은 반지닦이라는 오명만 남긴 채 후루룩 말아먹어버렸고, 옆 동네 마블이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번째이자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자, DC 측에서는 많이 급했던 모양입니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첫 신호탄을 울린 <맨 오브 스틸> 이 초석을 단단하게 잡아줬어야 하는데, <맨 오브 스틸> 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였었죠.


<눈뽕과 액션은 호, 스토리는 불호!?>

 <맨 오브 스틸> 이후 DC 코믹스의 3대장이라 불리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카드를 꺼내든 <배트맨 대 슈퍼맨> 은 사라진 개연성과 납득이 되질 않는 캐릭터, 후반에만 잠깐 나오는 액션신, 난잡한 스토리와 구멍이 덕지덕지 뚫린 설정 등등 총체적 난국이였습니다. <맨 오브 스틸> 로 한 가닥 기대를 잡은 DC 팬들을 배신한 영화였죠.


<전작에서 보여준 스토리와 캐릭터의 문제를 그대로 담습한 영화>

거기다가 망할리가 없을거라 생각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마저 할리퀸의 뒷태 뺴고는 볼 게 없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처럼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와 기억에 남지 않는 캐릭터, 악역이라는 주인공들을 전혀 살리지 못한 점 등등, DC 확장 유니버스의 한 줄기 빛이 한 줄기 똥이 되버린 거죠.


 

 그나마 <원더우먼> 이 예상외로 선전을 해줘서 DC 팬들은 <저스티스 리그> 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다시 잡게 됩니다. DC 영웅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영화니까 제발 성공해서 후속작 좀 순탄하게 나와줬으면 하는 안타까운 희망이죠.

 하지만 DC 영화 담당 높으신 분들이 과연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어 줄까요. 지금까지 보여준 엉망이였던 서사와 스토리 전개, 캐릭터 묘사를 잘 극복해내고 장점이였던 눈뽕 가득한 화면과 시원한 액션신을 잘 살려낼 수 있을까요. 예고편을 보면서 우려 섞인 기대를 해봅니다. DC나 마블 팬이 아닌 한 명의 영화 팬으로서 좋은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자리 잡고 여러 영화들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아 근데 예고편 볼 때마다 망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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