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 이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 영원히 남을 작품입니다.

 

 망작.... 저는 수많은 망작들을 봐왔습니다.... <그린랜턴> 도 버텼고, <워크래프트> 도 헛웃음을 치면서 보기는 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의 뜬금 없는 장면들도 나름 견뎌냈고, <판타스틱 4> 는 후유증이 한 3일 가긴 했지만 극복해 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 영화는....

 1. 스토리

 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봐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시공의 폭풍으로 들어가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2. 구성이 문제다

 이 영화의 문제점 중 하나는, 영화의 구성 자체가 난잡하다는 점입니다. 다중인격을 소재로 뭔가 막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 같지만, 관객들이 이해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정보나 설정을 관객들에게 주지 않으니, 관객이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왜 이 인물은 이렇게 행동하고 왜 이런 사건이 터지는 지, 관객들은 짐작할 수 조차 없습니다. 끝에서 떡밥이 풀릴 것이라는 희망은, 마지막의 액션신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립니다. 스토리를 어질러 놓고 정리할 생각을 안하니, 이 영화를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죠.

<하아.... X발....>

 3. 영상도 문제다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고 중국 시장을 노린건지는 몰라도, 영상미가 꽤나 화려합니다. 근데 너무 화려하다 못해서 왠지 모르게 촌티나게 화려한 느낌이 날 정도입니다. 굉장히 화면이 원색적이여서 사이버펑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도 듭니다. 몇몇 장면은 네온 사인 같은 색깔도 보이고.. 몇몇 장면은 80년대 SF 영화 같은 느낌도 들고... 어린 아이가 어른들 화장품으로 맘대로 화장한 듯한 부자연 스러운 영상이 대부분입니다.

<예고편을 보시면 영상이 어떤지 대략 아실수 있습니다, "대략"> 

4. 액션도 문제다

 이게 액션 영화라고 홍보를 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가 어딜 봐서 액션 영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우.... 진정하고

 중반부의 중국집 액션신은, 굉장히 절제된 액션을 보여주고 싶어한 것 같은데, 조잡하고 허접하고 구식입니다. 이런 액션 신은 20년 전에 멸종했어야 하는 액션들이라고요.

 후반부의 액션은......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퍼 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무협에 슈퍼히어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5. 연기는...?

 검증된 배우들을 데려다 쓴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논란이 됬던 설리 역시도 발연기 까지는 아니고 중간 정도의 연기력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 연기력으로 욕먹을 만한 배우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연기로 커버될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똥덩어리 위에 체리장식 올려놓는다고 초콜렛 되는 건 아닌 법이죠. 1급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를 해도 시나리오가 개판이면 이런 영화가 탄생하는 겁니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뛰어난 발연기도 아니였습니다. 그럭저럭 잘 녹아든 정도...>

 6. 누구 잘못?

 일단, 감독에게 1차적으로 책임이 있습니다. 투자자나 회사가 이 영화에 지나지게 간섭을 했으면 모를까, 편집, 화면 구성, 연기 지도, 각본 수정까지 모두 감독의 손을 거쳤을테니, 감독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이 맞습니다.

 주연 배우인 김수현은, 영화 내부에서는 연기로 어떻게든 이 영화를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영화 외부적으로는 김수현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교체에 간섭을 안했을 리가 없는데다가 이 영화가 투자를 받게 된 계기가 김수현 이라는 배우의 이름 값일 테니까요. 이 배우의 비중이 영화 내부는 물론이고 영화 외부에서도 절대적이니, 그 만큼의 책임은 져야 하겠죠.

<열심히 연기해놓고 동정조차 받지 못하게 생겼습니다>

 7. 평가

 제가 <판타스틱 4> 는 암살용이라고 했던 적이 있었죠. <리얼> 은 암살용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는 대량학살무기입니다. 북한에서 그토록 원하는 무기가 이 영화고,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서 찾던 대량학살무기가 바로 이 영화고,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나라에 던진 거대한 똥덩어리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건질만한건.... 산산조각난 멘탈을 이어붙이면서 오는 멘탈 강화와, 김수현의 엉덩이와 설리의 노출신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멘탈 강화는 랜섬웨어 걸려도 할 수 있고, 남자나 여자가 옷 벗은 장면은 야동에서도 볼 수 있으니 이 영화는 랜섬웨어에 감염된 야동과 동급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