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용 블로그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 유비소프트의 <디아블로 3> 본문

게임/게임 리뷰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 유비소프트의 <디아블로 3>

Luckydays 2018. 10. 11. 00:46


 슈팅게임과 RPG 게임의 융합. 이 조합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성공사례가 많진 않습니다. <보더랜드> 나 <폴아웃> 시리즈 정도가 대표적인 슈팅게임 + RPG 게임이죠. 슈팅게임 + RPG 게임의 성공사례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더더욱 열세를 보입니다. 그 유명한 <헬게이트 런던>의 실패 이후 성공한 게임이 없다시피 하죠.

 2013년, 슈팅게임 + RPG 게임이라는 무덤에 유비소프트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E3 행사에서 톰 클랜시의 이름을 딴 오픈월드 TPS RPG인 <톰 클랜시의 디비전>의 출시를 발표한거죠. 전 세계 팬들의 우려와 기대를 받은 <톰 클랜시의 디비전> 2016년에 출시됩니다.

 # 스토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블랙 프라이데이, 정체불명의 세력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폐를 퍼트리는 생물학적 테러를 벌입니다. 천연두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새로 만들어진 강력한 바이러스에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사회체계또한 붕괴하면서 무정부 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테러로 정부가 무너지고 사회가 붕괴하자 '더 디비전' 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사회속에서 평범하게 지내던 '더 디비전' 은 어떠한 사유로 사회가 붕괴하면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상정한 기밀 요원들로, 생물학 테러로 미국이 붕괴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으로 투입되죠. 플레이어는 이 요원 중 한 명이 되어 뉴욕을 지키기 위해 뛰어다니게 됩니다.

▲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트레일러 입니다. 개인적으로 TOP 10에 꼭 들어가는 트레일러입니다.

 # 유비소프트의 <디아블로 3>

 <톰 클랜시의 디비전> 은 <디아블로 3> 와 똑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발표 당시의 화제성, 출시 첫 날 하늘을 뚫은 판매량, 그리고 출시 첫 날 터져나가는 서버, 부족한 컨텐츠와 지루한 아이템 파밍 등등 <디아블로 3> 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죠. 유저들과 리뷰사이트들의 점수 역시 화제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그리고 나락까지 떨어졌다가 확장팩이 출시된 후 평가가 좋아진 <디아블로 3> 처럼 <톰 클랜시의 디비전>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가 좋아졌습니다.

 # 장점

  일단 게임 내부에 구현된 뉴욕 맨해튼은 굉장히 훌륭합니다. 제작진들이 실제 뉴욕 맨해튼을 사전답사하면서 구현했다고 하는데 그 덕분에 굉장히 높은 현실감을 자랑합니다. 실제 거주자들도 맵의 구현도 만큼은 높게 평가하더군요.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와 정부가 붕괴된 모습도 설정'만'큼은 잘 했습니다. 다만 전달방식이 전화 통화기록, 고장난 드론, 전자관련 컨텐츠 등 수집요소에 국한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영상기록이나 음성기록을 보면 붕괴된 사회속에서 얼마나 사람이 야만적으로 변해가는지 잘 보여주는데, 이걸 메인 스토리에 못 녹이고 단순히 수집요소로만 볼 수 있는 점이 한계였습니다.

 즐길만한 컨텐츠도 충분히 많습니다. 과거에는 오로지 다크존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지하, 생존, 최후의 전투 등 DLC로 여러 컨텐츠들이 업데이트 됐고, 습격이나 신호탈취, 저항 등 PVP, PVE 할 것 없이 다양한 컨텐츠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출시 1년 후에야 게임다운 게임이 된 셈이죠.

▲ 초보에겐 공포의 대상인 헌터, 생존과 저항, 일부 미션에서 출연합니다

 # 단점

 컨텐츠는 많지만, 이 수 많은 컨텐츠를 제대로 즐기기가 어렵습니다. 생존은 유저 숫자가 적고, 최후의 전투는 PVP 고인물들의 독무대나 다름없죠. 다크존은 신규 유저에게는 마굴이고, 저항이나 습격, 신호 탈취는 솔플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 유저들은 기존 고인물들의 도움을 받거나, 고인물들 사이에서 열심히 죽어가면서 아이템 파밍을 하는 수 밖에 없죠.

 스토리나 설정은 훌륭하지만, 게임 내부에서 몇 가지 요소들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봐도 후드티 밖에 걸치지 않은 적들이 헤드샷 몇 십발을 맞아도 멀쩡하고 반면 플레이어는 적들에게 방망이로 맞으면 바로 HP가 급감하죠. 바이러스가 퍼진 도시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지도 않고, 격리되는 사람들은 극소수만 보이죠. 여러모로 디테일에 신경쓰지 못한 모습이 보입니다.

▲ 이렇게 입은 놈들이 헤드샷 맞고 멀쩡한걸 보면.....

 # 평가

  곧 있으면 <톰 클랜시의 디비전 2> 가 나오는 마당에 <톰 클랜시의 디비전> 을 사서 플레이하라고 하기에는 조금 껄끄럽긴 합니다. 게다가 <톰 클랜시의 디비전> 의 이미지는 2016년 초기 출시의 안 좋은 이미지도 강한 편이죠. 하지만 지금은 여러 컨텐츠가 추가되고 게임 내적으로 여러 요소들이 보완되면서 꽤 괜찮은 게임으로 바꼈습니다. 정가에 구매하지는 마시고 대폭 할인하게 되면 구입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