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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 은 왜 불바다가 되었는가 - 2편 본문

게임/게임 칼럼

<인벤> 은 왜 불바다가 되었는가 - 2편

Luckydays 2018. 6. 4. 21:52

1편 링크

 # 이 인벤 직원들이 정신줄을 놨나

 루리웹에서 한 어그로꾼이 '장미저택' 이라는 유저를 비난했습니다. '장미저택' 이라는 유저에 대해서 설명해드리자면 국내의 <와우> 정보들의 90% 이상을 제공하는 유저분입니다. <와우 인벤> 의 정보들 역시 대부분 이 유저가 작성했고 인벤 정직원보다 더 열심히 게임 공략, 뉴스를 전하는 유저였죠. 조금 과장해서 '장미저택' 을 모르는 국내 와우저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성적인 유저였습니다.

 열성적이고 사실상 <와우 인벤> 에 열정을 가지고 자원 봉사를 하던 유저에게 인신 비방, 여론몰이, 셀프 패드립을 시전한 루리웹의 이 어그로꾼은 <인벤> 의 오버워치 기자로 밝혀졌습니다. 한 유저가 이 어그로꾼의 아이디를 추적하자 <인벤> 의 기자 아이디로 밝혀진거죠. <인벤> 의 정직원이 유저, 그것도 아주 열성적인 유저를 비난하면서 소강 상태였던 상황이 다시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 넵 불난집에 폭탄이 펑

 # <인벤> 이 하는 일이 뭔데??

 그 동안 쌓여있던 <인벤> 의 적폐와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됬습니다. 게임웹진에서 유저들이 가져온 정보만 그대로 올려서 돈을 버는 정직원들이 실제로는 유저들을 개돼지 취급한다는 사실이 밝혀진거죠.

 <인벤> 에는 수 많은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문제는 이 수많은 정보들은 대부분 유저들이 만든다는 거죠. 특히나 사람이 적은 커뮤니티는 직원들의 기사도 뜸합니다. 대문에 올라가는 글들은 물론이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공략이나 팁들 대부분이 유저들의 글입니다. 거대 게임웹진인 <인벤> 의 정직원들은 그저 유저들을 관리할 뿐 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공략이나 정보글은 작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를 <인벤> 에서는 단순히 관리만 하면서 온갖 광고 수익은 <인벤> 에서 다 가져가고 있었죠.

▲ 고생은 유저가, 돈은 인벤이 버는 이상한 구조. (출처 : <와우인벤>)

 # 내부고발까지... 갈 수록 가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던 중 기름을 끼얹는 일이 발생합니다. <인벤> 의 전 직원들이 대표의 행적과 회사에 대해서 폭로하기 시작한거죠.

 6월 3일에 올라온 폭로글은 충격적이였습니다. 입사할 때 근로계약서 작성도 하지 않고 월급은 열정페이 수준에 야근은 밥 먹듯이 하는데다가 대표라는 사람은 제대로 출근도 하지 않고 매일매일 게임이나 하고 사장에게 아양을 잘 떠는 직원들만 충동적으로 임금 인상을 해준다는 등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죠.

 이 글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폭로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사내 워크숍에서 강제적으로 장기자랑을 했다는 등, 사내 복지는 관심도 없고 공금 횡령을 한 정황도 보였다는 등, 대표가 의도적으로 사내 파벌을 조장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대표가 대한항공 수준으로 직원들에게 갑질을 해댔다는 폭로도 벌어졌습니다.


▲ 갓병재 그는 도대체....


 # 대표 사과문의 상태가?

 6월 3일. 대표의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은 사과문이였죠. 일단 '대표이사' 가 '사용자' 에게 올리는 사과문에 실명이 아닌 닉네임을 썼다는 것 부터가 에러였습니다. 게다가 몇몇 의문점은 제대로 해소되지도 않았고 유저들은 끊임없이 이탈해가고 있죠.

▲ 공식 사과문에 닉네임 쓰는 패기 보소

 #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

 <인벤> 은 <플레이포럼> 이 무너지면서 반사 이익으로 성장한 게임 웹진이였습니다. <플레이포럼> 에서 빠져나온 유저들이 <인벤> 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규모가 커진셈이였죠. 하지만 지금은 <인벤> 에서 다른 게임 사이트로 유저들이 빠져나가고 있군요. 메갈리아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이 <인벤> 의 무능함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결국 <인벤> 도 <플레이포럼> 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P.S 저도 포스팅 끝나면 탈퇴할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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