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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블리즈컨 <디아블로: 임모탈> 논란 정리

Luckydays 2018. 11. 3. 17:41

 


 2018년 블리즈컨 생중계를 봤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가상 입장권을 구입하진 못하고, 친구가 구입을 해서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디아블로> 시리즈가 주인공인 블리즈컨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고, <디아블로 2> 리마스터와 <디아블로 3> 새로운 컨텐츠가 블리즈컨에서 공개된다는 루머들도 돌았죠. 우려했던 <디아블로 3> 닌텐도 스위치는 블리즈컨 직전에 공식발표 되면서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스위치 에디션이 발표되지 않는 것이 확정됬습니다. 그리고, 11월 2일 금요일 새벽, 2018년 블리즈컨의 주인공 <디아블로> 와 관련된 새로운 사항이 발표됩니다.

▲ <디아블로: 임모탈> 시네마틱 트레일러 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 <디아블로: 임모탈>?

 <디아블로: 임모탈> 은 <디아블로 2> 와 <디아블로 3> 사이의 시간대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디아블로 2> 와 <디아블로 3> 사이의 20년 간극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는데, 이 게임으로 설명을 하겠다는 계획인거죠. 부두술사를 제외한 <디아블로 3> 의 직업들이 참전하고 가장 중요한건 iOS 및 안드로이드, 즉 모바일로 나온다는 점이죠.

 # 기존 팬들을 배신한 모바일 버전 공개

 <디아블로 2> 의 부활 내지는 <디아블로 3> 의 확장팩을 생각했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배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말 그대로 팬들을 기만한 것이였죠. 지속적으로 떡밥을 던져서 <디아블로> 팬들의 기대감만 부풀려놓고 내놓은 결과물이 고작 모바일 게임이였으니까요. 가상 입장권을 구매하고 집에서 본 사람도 화가 나는 판에 200달러 + 교통비를 들여서 직접 블리즈컨을 방문한 유저들의 반응은 말할것도 없었죠.

▲ 농담처럼 돌던 이 짤방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짤방의 제작자는 인벤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 <디아블로: 임모탈> 의 완성도는?

 공개된 <디아블로: 임모탈> 플레이 영상이 아주 독특하고 재밌는 게임이였으면 유저들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격렬하진 않았을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디아블로: 임모탈> 의 개발을 블리자드가 아닌 중국 모바일 게임사인 넷이즈 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한 점이죠.

 넷이즈는 중국 내에서 블리자드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회사로, 이들의 전적중에는 모바일 MMORPG <디아M> 을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디아M> 은 이름부터 <디아블로> 시리즈의 표절작으로 유사성에서 논란이 되어 이름을 바꾸어 출시된 게임입니다. 막말로 "짝퉁'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 전적으로 하청을 줘서 진품을 만들게 한 아스트랄한 경우인 거죠.

 공개된 플레이 영상은 전형적인 중국한 모바일 액션 RPG 였습니다. 게임 자체로도 완성도가 크게 기대되지 않는 모습이였죠. 양산형 모바일 게임에 기존 팬들의 돈을 우려먹으려고 작정한 게임에 블리즈컨 개막식을 할애했으니......

▲ <디아블로: 임모탈> 게임플레이 영상입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 팬들의 반응

 가상 입장권을 구매한 제 친구도, 블리자드 빠를 덤덤하게 인정하는 저도, 블리즈컨을 보기 위해서 같이 밤을 샜던 제 친구들도, <디아블로: 임모탈> 이 모바일판이란걸 알게된 후 몇 초간 멍했습니다. 자기전까지 블리자드를 욕하고, 자고 일어나서 블리자드를 욕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여러가지 의미로 폭발적입니다. 블리즈컨 행사에서 팬들의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하고, Q&A 에서 한 유저는 디렉터에게 직접적으로 "이거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인가요?" 라고 직구를 날렸습니다. 직구를 날린 유저분은 환호를 받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분석해보자면 <블리자드> 는 팬들의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발표자인 와이엇 챙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PC나 플스 등 다른 플랫폼으로 연계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는 반응을 보아, 모바일 버전의 <디아블로> 가 성공할거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디아블로: 임모탈> 발매하면 할 생각입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직접 해보고 하는 것이 맞겠죠. 하지만 <디아블로: 임모탈> 의 게임성은 둘째치더라도 2018년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팬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 냉담한 팬들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발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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