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용 블로그

이카루스의 음악 소개 24번째 - 사람 잡는 노래 <Lonely Night> 본문

음악/국내

이카루스의 음악 소개 24번째 - 사람 잡는 노래 <Lonely Night>

Luckydays 2017. 11. 24. 21:04

 


 음악 소개 24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고음계의 끝판왕 부활의 <Lonely Night> 입니다!


  

 # 부활의 5대 보컬 박완규

 부활의 4대 보컬인 가수 김재희가 탈퇴 한 후, 부활의 기타리스트인 김태원은 부활 보컬을 뽑으러 오디션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막상 오디션에서도 마음에 드는 보컬이 없었다는데요. 그 와중에 송탄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누군가의 노래소리가 기가 막혀서 부활의 보컬로 스카웃을 하는데, 이 보컬이 바로 흑표범 가수 박완규입니다.


 # 불의 발견

 박완규를 보컬로 영입한 후 부활은 5집 앨범인 <불의 발견> 을 발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 이 바로 보컬 박완규인데요. 철저하게 보컬 최적화인 부활 답게 박완규의 고음과 카리스마에 최적화된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불의 발견> 의 타이틀 곡이 바로 <Lonely Night> 이죠.


<힘들게 찾은 원키 라이브 영상>

 # 미친듯한 고음

 당시 박완규의 고음은 국내 헤비메탈 매니아들에게 찬사를 받을 정도였는데요. 실제로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불러보면 <She's Gone> 보다도 더 괴랄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일단 원곡은 F#키, 최고음이 3옥타브 레# 인데요. 역시나 고음으로 유명한 <She's Gone> 의 최고음이 3옥타브 솔입니다. 얼핏보면 <Lonely Night> 의 음이 낮다고 보실 수 있는데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2옥타브 솔이나 되는 구간을 '지르는' 것이 아닌 '말하면서' 소화해야된다는 거죠. 말하면서 고음을 내려면 지를수 있는 고음은 그 보다 몇 음은 높은 음역대를 가져야 하는 걸 보면, 사람 죽이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이것과 비슷한 과정으로 사람이 작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 미친듯한 보컬

 이런 사람 죽이는 노래였지만 전성기의 박완규는 이 노래를 라이브로 웃으면서(!?) 심지어는 리듬까지 타면서 여유롭게 불렀습니다. 전성기 때의 최고음이 4옥타브가 넘어갔다고 하니, 3옥타브의 노래는 여유롭게 부르는게 당연할테죠. 거기다가 이런 고음의 노래를 부르면서 표현력과 감정 전달력은 떨어지지 않는, 그야말로 완전체의 보컬이었습니다.


<지금은 목소리가 많이 바뀌셔서 원키 라이브는 더 이상 못하신다고 합니다...>

 # <불의 발견> 그 후...

 5집인 <불의 발견> 이 성공했지만, 막상 부활 멤버들의 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적은 개런티와 기획사의 횡포 아닌 횡포덕에 부활은 가족부양까지 힘들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죠. 이런 금전적인 문제와 음악적인 견해까지 충돌하면서 박완규는 부활을 탈퇴하고 솔로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 때 박완규가 부활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불의 발견> 으로 시작한 음악적인 시도의 결과를 끝까지 볼 수 있었을겁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