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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전선> 일러스트 검열 논란 대략 정리 본문
어제 <소녀전선> 일러스트 삭제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는데,
하루만에 이게 이렇게 큰 논란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지금 여러 사이트들에서 누가 잘못이니 왈가왈부 말이 많은데
어디까지나 제 시점으로 한 번 봐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구) 게등위, (현) 게임위에서 <소녀전선>에 기존에 부여됬던 등급을 재심위 하기로 결정한 게 시작인데요.
이후에 <소녀전선>의 유통사인 "X.D 글로벌" 이 검열해제 666코드를 통한 검열해제 일러스트를 삭제합니다.
그리고 나서 유저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는데요.
많은 유저분들이 언제나 그렇듯이 만악의 근원인 게등위가 잘못했겠거니 하는데요.
좀 더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보도록 하죠.
<소녀전선> 의 국내 서비스가 결정되자 중국 퍼블리셔인 X.D 에서 한국 서비스를 준비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심의를 받게 되는데...
문제는 X.D가 심의를 받은 <소녀전선> 이 666코드를 통한 검열해제 일러스트가 없는 (아니면 알려주지 않은)
버전이였던 거죠.
12세 이용가를 받은 <소녀전선> 은 수월하게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문제는 666코드를 통한 일러스트가 공개되면서 발생했는데요.
게임위에서는 당연히 문제를 삼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전 심의를 받는 데 다른 버전으로 받은 것은 물론이고 클라이언트로 검열을 피한 셈이였으니까요
<소녀전선> 은 사실상 불법적으로 심의를 통과한 셈이 됬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중국과 대만에서 이런 방식으로 검열을 통과한 선례가 있는 X.D가
한국에서도 똑같은 방식을 사용했다고 생각되는데요.
<바다이야기> 로 한 차례 트라우마가 있는 게임계에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였죠.
당연히 "불법적인" 행동이였으니 누군가가 게임위에 민원을 넣었고
게임위는 다시 등급을 직권을 통해서 지분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혹시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을까 우려한 X.D 게임즈에서는 일러스트 삭제라는 판단을 한 것이고요.
자 그럼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게임위는 법대로, 절차대로 했습니다.
막말로 X.D 게임즈에 속아넘어간 입장에서 등급을 재분류 하는건 당연한 판단이였죠.
문제는 평소의 게임위가 매기는 선정성의 기준이 너어어어어무나도 편파적이였던 겁니다.
<서든어택 2> 에 선정성 없음을 준 예라던가, <데스티니 차일드> 의 일러스트 선정성 논란이라던가
<소녀전선> 의 검열해제보다 더 야한 일러스트를 가진 게임도 12, 15세 등급을 주는 경우가 많았던거죠.
결국 게이머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게임위에 대한 불만이 이번기회에 터진겁니다.
결국 게임위가 게임위 했을 뿐 이번 사태에서 엄밀히 따지면 잘못은 없습니다.
X.D 는 한국 실정에 어두웠는지, 한국 게임의 등급 심사가 까다롭다는 점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 조작으로 검열을 해제할 수 있었던 점이 특히나 게임위의 트라우마를 건든것이죠.
차라리 처음에 심의 받을 때 대놓고 논란이 된 일러스트를 들이 밀었으면
적어도 X.D 가 잘못했다는 시선은 없었을 겁니다.
이번 사태에서 많은 유저들이 X.D 를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보는데
저는 오히려 X.D 가 너무나도 큰 삽질 + 꼼수를 저질렀다고 봅니다.
자 그러면 문제가 된 점이 무엇이냐.
만약에 <소녀전선> 이 청소년 등급 불가 판정을 받으면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은 국내 법인 및 지사가 있는 회사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는 조항에 걸려
<소녀전선> 이 국내 서비스를 종료(!?) 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
일러스트를 자르고 12세 버전으로 가야된다,
그냥 심의 받으면 15세 등급은 받을 수 있을거다 라는 말들도 나오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청와대(...)에 민원을 넣기도 했죠.
뭐 오늘 저녁에 웹진 뉴스를 보니 X.D 에서 한국 지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재심의를 받아서 지금 버전을 15세 등급으로 가던가
12세와 청소년 이용 불가 버전이 따로 나올 수도 있는 선택지가 생겨났네요.
결국 X.D 게임즈의 꼼수와 평소 삽질만 해대던 게임위 덕분에
유저들만 분통터지고 피해본 사건이였습니다.
무사히 넘어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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