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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 - DC 확장 유니버스의 구원투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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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 - DC 확장 유니버스의 구원투수?

Luckydays 2016. 8. 21. 22:29


 <맨 오브 스틸> 이 불안정하게나마 기반을 잡아놓고 <배트맨 대 슈퍼맨> 이 망쳐놓은 기반에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DC 확장 유니버스에 본격 등판을 했습니다. 악당들의 모임이라는 소재와 독특한 캐릭터들로 DC 팬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기대를 많이 받았죠. 자 <수어사이드 스쿼드> 는 과연 암울한 DC 확장 유니버스를 살려낼 수 있을까요?

 1. 스토리

 <배트맨 대 슈퍼맨> 이후 인간을 뛰어넘은 메타휴먼들의 등장에 각국은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자 정부의 고위직인 아만다 윌러는 나쁜놈들 즉 악당들을 모아다가 특수부대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펜타곤에서도 승인을 받아서 특수부대, 즉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창설합니다. 이렇게 급조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처음 해내는 임무는...?

 2. 캐릭터

 요즘의 히어로 영화들은 주인공들 보다 악역인 빌런들이 더 돋보이는 경우가 많죠. <다크 나이트> 에서의 조커부터 시작해서 <시빌 워> 의 헬무트 제모도 그렇고 히어로 영화는 아니지만 <셜록> 에서의 짐 모리어티도 굉장히 인상깊은 악역으로 기억되고 있죠. 이런 악당들을 모아놓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는 시나리오 만큼 캐릭터들이 중요합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좋습니다. 영화에서의 투 톱인 데드샷과 할리퀸의 연기는 잘 뽑혔습니다. 특히나 할리퀸 연기를 맡은 마고 로비는... 이 영화를 보는 이유가 할리퀸 때문이라고 해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데드샷 역을 맡은 윌 스미스도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고요.

 3. 캐릭터....?

 자, 우리가 악당들이 모여서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를 보러 간다고 칩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당들이 서로 말싸움도 좀 하고 이런저런 문제도 좀 일으키고 막 히어로들은 쓰지 않는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이런걸 기대하겠죠? <수어사이드 스쿼드> 에는 그런 면이 부족합니다. 악당들이 모여서 악당들의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는게 아니라 악당들이 모여서 히어로 흉내를 냅니다. 더러운 일을 해결하려고 모인 악당들에게 막상 더러운 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요.

 캐릭터들의 문제점을 봅시다. 악당들이 제각기 사연이 있는건 그렇다고 쳐도 술집에서 감성팔이 하는건 좀 아니죠. 데드샷과 할리퀸이 비중있게 나오는 건 좋다고 쳐도 다른 캐릭터들 비중이 확 줄어드는 건 좀 아니죠. 사실상 캐릭터들로 먹여 살려야 되는 영화에서 캐릭터들의 방향을 잘못 잡고 낭비까지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이죠.

<이 많은 캐릭터들을 낭비하다니....>

 4. 또 또 편집

 <배트맨 대 슈퍼맨> 이 잘못된 편집으로 아주 혹평을 받았는데, <수어사이드 스쿼드> 도 편집이 매끄럽진 않습니다. 몰입을 방해하는 편집이 너무 많아요.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도 굉장히 빈약하고, 중심축인줄 알았던 조커는 카메오급으로만 출연하고 악당들은 갑자기 친해지고, 술 한잔 했다고 군인과 악당이 칭구칭구 먹고...

 여러 사이트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삭제장면이 굉장히 많고 워너 쪽에서 영화에 간섭을 많이 했다는 루머까지 돌더라고요. 어느정도 이야기가 되고 캐릭터들 소개도 잘 되어있는 원본에서 흥행을 위해 무리하게 편집을 하다가 메인 플롯까지 잘못 건드린 거죠. 감독판을 한 번 기대해봅시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는?

 완전한 실패작은 아닙니다. 막 <판포스틱> 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 급의 영화는 아닙니다. 재밌게 보자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배트맨 대 슈퍼맨> 이 너무 추락해서 이 영화에 기대가 쏠렸던 점, 악당들의 모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점이 혹평의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많은 기대를 받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평작임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받은거죠. 올해의 명작급은 아니지만 영화관에서 돈 주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진심으로 <저스티스 리그> 가 걱정됩니다.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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